결혼한지 2년됐고 갓 백일못버 아들있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회사 다니고있고 아내도 저랑 비슷한 직종에서 일하다가 아이낳고 쉬고있는중입니다.
원래 출산 후 아이키우고 그러다보면 여자들 우울증오고 그런다던데 지금 아내가 그런건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잘때까지 질투하고 저를 욕하고 그럽니다.
질투 대상은 제 여동생입니다.
여동생이랑 저는 그냥 지극히 평범한 남매지간입니다.
그런데 나이차이가 많이나서그런지 잘 싸우지도 않고 자랐고 오히려 동생이 절 더 챙기면서 자랐습니다.
와이프 임신했을때도 지가 더 신나서 임부복 고르러 다니고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사들고오고 그랬었어요
혹시 시누이라 불편하면 안오겠다고 했는데 아내가 동생이 오는걸 더 좋아해서 별 트러블 없이 지냈구요
아이 태어나고 나서부턴 애 우주복 고르느라 정신없습니다. 걸핏하면 사들고 회사앞으로 나타나서 던져주고 갑니다. 아내도 좋아했어요
그렇게 서로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한달 전인가 여동생 남친이 집에 인사온 뒤로 아내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태껏 연애도 안하고 혼자 놀러다니고 혼자 뭐 보러 다니고 그러던 애가 갑자기 남친 소개를 해서 부모님이랑
저희 부부 모두 신기해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했었는데 막상 소개받고 나니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애가 어떻게
남자를 저렇게 잘 골랐나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습니다. 직업도 좋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건
그친구 부모님이 안계시다는 건데.. 상처일 거 같아서 자세한 내막은 묻지 않았습니다. 이미 그친구가 아파트를 갖고
있었는데 거기서 신접살림 시작하고 여동생이 모아둔 돈은 혼수하고 신혼여행에 쏟아붓기로 했다고 자기들끼리 미리 정해둔 것도 있더라구요
솔직히 여동생 둔 오빠로서 괜찮았습니다. 그친구 부모님은 고등학교때 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 혼자 등록금 벌어가며 살았고 부모님 유산은 건드리지도 않고 잘 두었더라구요.
같은 남자로서 그런 생활력도 맘에 들고 부부가 둘 다 전문직이니 앞으로 고생할 일은 없겠다 싶어 저희 부모님도 결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아내가 푸념하고 질투를 늘어놓습니다.
아가씨 연애경험 없다더니 없는거 맞냐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저런 남자를 물어오냐라는둥
무슨 복이 터져서 시월드도 없는 남자를 물어왔냐는 둥 대놓고 질투합니다.
하루는 뜬금없이 저한테 남자로서 보기에 제 여동생이 어떻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자기는 이렇게 애키우면서 돈아끼고 사는데 여자 팔자가 왜 이렇게 다른거냐고 투정하며 울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동생이랑 아내 사이도 나빠졌습니다.
여동생이 아이보러 왔는데 아내가 여동생한테 시월드 없어서 좋겠다고 생각없이 말해서
여동생이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부모님 일찍 잃은게 얼마나 가슴아픈일인줄
아냐고 만약 자기랑 싸우기라도 하면 그사람은 어디 비빌데도 없다고 그랬답니다.
그얘기를 저한테 하면서 얼마나 욕을 하던지 저렇게 천사인척 하니 그런 남자가 홀라당 넘어간 거라고 합니다.
이거 말고도 일화는 더 있고 아내 질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수위도 더 심해지고 여동생 얼굴도 못보겠습니다. 제가 매부될 사람보다 돈을 더 못벌어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하도 그런얘기 들으니 이제 오기도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동생은 전문직이니까 전문직
남자를 만났고 아내도 저랑 비슷하니까 저같은 남자를 만난 것 아닙니까?그래도 결혼할때 부모님이
집도 사주셨고 동생이 신혼여행가서 쓰라고 축의금만 500을 해줬습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저도 나름 갖춰서 결혼했다고 생각하는데... 아 푸념 진짜 지칩니다.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동생을 나쁘게 말하는 아내한테 언젠간 심한 막말을 하게될까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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