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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후기) 우리 부모님 생신 챙기기 싫다는 새언니



(후기) 
어제 댓글 스무개정도 있는거 내용 보고 열받아서 오빠한테 문자로 이야기하고 어제 해결됐는데... 제가 안본 사이 댓글 완전 많아졌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언니도 식사 자리 참석해요. 

오빠가 제 연락 받고 본인이 퇴근하고 이야기해보겠다고 했는데 밤 9시 넘어서 전화왔어요. 새언니한테...;;ㅋㅋㅋ 

받았더니 한다는 말이.. 
"아가씨~ 저는 저더러 식사 비용 내라는줄 알았죠~ 우리 친정엄마아빠 생신때 남편이 계산했으니 나한테도 똑같이 하라는줄 알았어요~ 호호호^^;"
저 시간 다 괜찮아요~ 식당 예약하면 장소랑 시간 연락주세요. 오빠(내 입장에서 오빠) 바꿔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이 말이 믿어져요?ㅋㅋㅋㅋ 아니 제가 밥값 이야기 꺼낸적도 없고, 심지어 선물이야기도 한적 없는데. 그리고 내가 또라이가 아니고서야 전업주부더러 니돈으로 우리부모 식사 대접 하라고 했겠냐구요ㅋㅋㅋ 

오빠도 새언니한테 많이 실망한것 같고, 전 뭐 말할것도 없고...ㅋㅋ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원글)
스물아홉 미혼 여자임. 
새언니랑 오빠는 둘다 서른다섯, 작년 10월에 결혼했음.
오빠는 직장 다니고 새언니는 주부임. 
새언니 되게 착함.(적어도 이번 일 있기 전까지는 난 새언니 좋아했음.) 

8월 25일이 어머니 생신이고, 아버지는 9월 2일이 생신이심. 
오빠 결혼 전에는 어머니 아버지 생일 따로 했지만, 오빠가 결혼했으니 그냥 주말에 한번에 하자고 부모님이 먼제 제안하심. 
그래서 오빠한테 연락하니, 자기는 주말에 약속 안잡을테니 새언니랑 편한 날짜로 조정해보고 식당은 나한테 예약하라고 함.
(오빠 일할때 너무 바빠서 전화, 문자 싫어함. 새언니는 주부니까 새언니랑 상의하라고 한거임.)

새언니한테 통화 가능하냐고 문자했더니 바로 전화가 옴. 
우리 사이 좋음.
나 - "언니~ 다음주나 다다음주 주말에 시간 괜찮아요? 엄마아빠 생신이니까 같이 식사 한번 해요~" 
새언니 - "네? 나보고 생일상 차리라구요?"(웃음)
나 - (웃으면서)"아니요 ㅋㅋ 먹으러가요~ 시간 언제 좋으세요?" 
새언니 - "아... 약속은 없긴 한데... 저도 꼭 가야해요?" 
나 -"네?" 
새언니 - "시부모님 생신까지 매년 챙기면 너무 과한거 아니에요? 칠순이나 팔순이면 몰라도" 
나 - "아,, 네... 일단 알겠어요. 오빠랑도 좀 이야기 해보세요." 

하고 끊음. 막 다 따지려다가 그러면 싸우자는것밖에 안되니 일단 끊었음.


뭐, 어찌보면 새언니 말도 틀린건아님. 
시부모 생일 매년 챙기는거,, 그래 좀 과할 수도 있음. 
내가 화나는건, 오빠랑 언니 둘이 3년 만났는데 만난지 1년 좀 안됐을때 새언니의 언니가 임신중이었음. 
어느날 오빠가 나한테 니 친구 중에 애 낳은 친구 있냐고, 임신부한테는 무슨 선물이 좋냐고 물어보길래 왜 물어보나 했더니 새언니가(당시엔 여친) 자기 언니 곧 출산하니까 축하 선물같은거라도 해주라고 했다고 함.
난 전혀 나쁘게 생각 안했고, 오빠는 출산 전 선물도 드리고, 출산 후에 조리원으로 꽃바구니까지 보냈음.(꽃바구니 이야기는 상견례때 사돈댁에서 먼저 이야기 하셔서 알게 됨.) 
그리고, 그때 태어난 아기 돌잔치도 참석했음.

그런데 새언니는 우리 부모님 생일 참석이 싫다니.. 난 이해가 안감.
오빠는 사돈 어르신 생신때도 참석했고, 그집 기제사에도 절은 안하지만 참석함.
(우리집은 제사 안지냄.) 
그래서 설날에도 설 바로 전날 우리집 잠깐 들르고 설날 당일은 새언니집갔음. 앞으로도 쭉 그렇게 할 예정.(차례를 설날 당일 아침에 지낸대요.)

근데 새언니는 왜? 
밥 차리라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한번 밥 같이 먹자는데 자기는 왜 그게 싫지? 
난 이해가 안감 ㅋㅋㅋㅋ 
결혼을 안해서 그런가... 
그래서 결혼한 분들께 여쭤봐요..
내가 이상한거에요 새언니가 이상한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