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9월에 결혼식하고
신혼집에서 미리 같이 살아요
아직 혼인신고는 안했구요
근데 2달 같이 살아보니 저 못살겠습니다
음식가지고 은근히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네요
제가 아구찜을 엄청 좋아해요
뭐 자주는 아니지만 2주에 한번? 시켜먹습니다
처음엔 아구찜 소자리 시켰어요
살만 다 지가 발라먹대요?
뼈에 조그만하게 붙어있는 살도 다 쏙 빼먹어요
먹는 속도도 빨라서 저는 뭐 뼈나 남은거 먹었져
심지어 콩나물도 다 먹어요
남는거라곤 뭐 뼈나 비개..? 양념뿐...?
그래서 나중엔 중자리 시키자 했어요
그랬더니 돈 아까운줄 모른다며 자긴 아구찜 별로 안좋아하는데 니가 먹자해서 억지로 먹는건데
뭐하러 돈 아깝게 중자리 시키냐면서
자긴 얼마 안먹을거니 소자 시키래요
그래서 소자 시켰죠
물론 다 지가 처먹대요?
그담번에도 입발린말에 속아 또 소자 시켰죠
다 지가 처먹습니다
다음번엔 뭐라하든 말든 그냥 중자 시켰어요
그땐 몇가락 집어먹더니 맛없다 안먹을래
이러더니 너 그거 다안먹음 알아서하라고 돈아깝다 어쩐다 뭐라하더라고요 돈 우습게 안다면서요
...
차라히 너 먹지말라 맘편하네 하며 저 맛있게 잘 먹었죠 느긋느긋~~
근데 왜 뼈 싹싹 다 안발라먹고 비게도 왜 다 안먹고 남기냡니다 돈아깝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내가 너 중자 못시키게 한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발라먹었는데ㅡㅡ.. 뭐 뼈까지 씹어먹으라는건지..
참다 참다 폭발했습니다 파혼하자고..
뭐 이런걸로 파혼하냐 그러겠지만 전 못살겠네요
미역국 끓여놓으면 소고기만 골라 처먹고
소고기무국 끓여놔도 소고기만 처먹고
소고기장조림 해달라고 하도 찡찡대길래 해줬더니
그것도 계란 하나도 안먹고 소고기만 처먹고
돼지김치찌개는 돼지고기만 처먹고
돼지김치찜해달래서 해주면 또 돼지고기만 처먹고
김치는 아예 손도 안댑니다
그럴거면 왜 돼지김치찜 먹죠?..이유가 궁금함..
아ㅡㅡ 육계장해도 소고기만 빼먹고 안먹어요
그럴거면 그냥 고기만 먹으라고
소고기랑 삼겹살 구워주면
사람이 어떻게 고기만 먹고 사녜요
그리고 뭐 먹을건데 같이 먹을래 하면 배부르다 싫다
새벽이라 살찌는데 먹고싶냐 핀잔 주면서
막상하면 다 지가 처먹고
ㅡㅡ..
계란후라이 먹는데 자기도 먹을래?
이러면 안먹는다해놓고 자기 한입만 이러더니
다처먹길래 또 해오면 그것도 다처먹고
그래서 자기 또먹을거지 나 두개한다? 이러면
싫다고 그래서 한개해가면 또 한입만 이러고ㅡㅡ
안먹는다 하지않았냐고 싫다고 먹을거면 니가 해먹으라하면 음식가지고 치사하게 군다며 뭐라하고
라면 먹으려고 자기도 먹을래? 이러면 눈 붓는다고 싫다고 해놓고 막상 끓이면 한입만 이러고 거의 다처먹고.. 전 배고파서 밥 말아먹으면 돼지같이 밥도 말아먹는다하네요ㅡㅡ 그래서 니가 면 다먹지 않았냐하면
지는 한입밖에 안먹었는데 뭔소리하냐며
니가 다먹어놓고 자기 한입먹은거가지고 뭐라한다며 치사하다 그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아... 진짜 개짲.ㅇ증나네요
안당해본사람을 몰라요 얼마나 짜증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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