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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딸아이를 입양 보내려는 시어머니



남편 출근시키고 잠시 짬을내 글을 또 씁니다. 처음엔 그냥 털어둘곳이없어 익명으로 글을썼고


이젠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다시 생각하고 제가 안일했다는 생각을 하게되서 그런지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들어와 댓글을 읽어봅니다. 많은 조언과 질타 모두감사드려요.


남편과 어제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고 오늘 점심때 친정으로갑니다. 남편이 데려다준다네요.


세 아이를 데리고 친정을 찾아가는게 너무 죄송하고 면목이없고 그러네요


그래도 친정에 간다는 생각을 하니 그나마 좀 편해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할진 아직도 모르겠구요.


어제 남편이 큰시누에게도 전화해서 말했고 아주버님내외와도 통화를 했어요.


엄마가 자꾸 딸을 입양보내자한다. 이렇게 두다간 정말 딸아이를 납치해서라도 보낼것같다.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라 참을수가없다. 계속 이런식이면 그냥 연 끊겠다. 대충이랬던것같네요


처음엔 시누도 놀랬는지 아무말못하더니 자기가 엄마한테 잘 말해본다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구요. 이젠 별 생각도 안듭니다. 그냥 제딸아이 어떻게든 지킬생각뿐입니다.


여러분이 지적해주신대로 너무 약하기만했던것같습니다. 독해지려구요.


모두에게 축복받고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나준, 눈에 넣어도 정말 안아플만큼 이렇게 이쁜 제 아가들을


어떻게 그런 무시무시한 생각을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고 앞으로도 이해할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노망난 시모만 그런 엽기적인 생각을하고있으니 시누들도 입양보내지그랬냐, 호적에서 당장파라


이런말은 안하려구요. 저희 시누들은 저랑 사이도좋고 이 발칙한 상황에대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으니까요


이번주에 꼭 결판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죠 결판도아니죠. 단단히 발악한번 제대로하고 올겁니다


앞으로 제 아이들 절대 보여줄생각없고 남편도 이번 명절에 다녀와 한번 뒤엎고 연끊고 살재요


아마 이글이 마지막이 되겠지만 그 꼴도보기싫은 얼굴 보고와 한번 더 글을쓸수있을런지..


시간이되면 꼭 감사의말씀과 좋은결과들고 오겠습니다.


여러분이 해주신 말들덕에 저도 정말 엄마가 되어갑니다. 감사드려요

 

 

 

 

 

 

 

잠깐 사이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조금이나마 힘이납니다.


시어머님이 아니 그냥 그사람이라고 할께요 더이상 어머님도 붙이고싶지않네요..


그사람은 제가 임신하고 세쌍둥이라고 했을때 아들셋이냐고 물어보셨었고


나중에 성별 알게됬을때 이쁜 딸아이도 한명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때부터 지워라 하셨었어요... 그 스트레스때문인지 조산했구요..


그리고 제가 시누이가 두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형님(남편보다 누나)께도 딸이있습니다.


그땐 우리손녀 누굴닮아 이렇게 이쁜고 하셨었는데 왜 제 딸아이한테만 그러시는지..


그리고 어떤분이 남편뒤에 숨어 가만히만 있었냐는데 절대 그렇지않아요.


울며불며 소리도쳐봤습니다. 헌데 씨알도 안먹힙니다..


글 읽으며 많은 생각을했고 오늘 저녁 남편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려합니다.


내일은 저희 친정집에도 말씀을 드려야할것같아요.. 많은분들이 말해주셨듯이


친정부모님께 알려드리고 명절에 피신을 가려했는데 저도 마음을 굳혔습니다.


내일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친정집에서 지내다가 명절 당일에 시댁가려구요.


물론 저희 아가들은 친정집에 잠시 맡기려해요.... 남편과 물론 많은상의를 할테고


또 친정부모님과 상의해야할일이지만


모두 제편이 되어주실거라 믿기에 제말대로 해주실것같네요.


시댁이 명절당일 점심은 6남매가 모두모여서 먹기때문에 그때 말씀드리려합니다.


아주버님, 큰형님, 시누, 서방님, 동서, 작은 시아가씨, 막내도련님까지 모두 있을때요.


시아버님도 절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그사람을 나무라시고 호통도 치시고 하셨었었는데


아버님께만 따로 애들보여드리려구요. 아버님은 손녀바보셔요 오히려.. 그래서 그나마 마음이 편하죠..


그리고 정말 저도 이제 가만히있지않으려구요..


자꾸 그러시면 법적조치라도 취하겠다고 경고하고 올겁니다... 저 해낼수있을까요..


그래도 남편이 제편이되어주고 연끊고 살겠다 해주니 너무 고맙네요..


저희 엄마아빠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벌써부터 목이메이고 눈물이나네요


그리고 어떤분 말대로 무한도전.. 저도 즐겨보는터라 봤습니다


저도 그런일이 일어날까 너무 무서워요... 어떻게든 제딸지키겠습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분들 안읽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이쁜 세아이데리고 장난치고 관심받고싶고 그러지않습니다.


읽기싫으시면 그냥 읽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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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경황이없어 맞춤법이 틀리거나 말이 횡설수설해서 이해해주세요..

 

저는 일단 4개월전쯤 세쌍둥이를 낳았습니다.


무척이나 힘든시간이였고 포기하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도 전 꿋꿋히 버텼습니다.


조산을하였지만 저의 천사들은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주었고요


아들 둘, 딸 하나 입니다. 임신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매일매일 고통이였지만


제 뱃속에서 저를 기다리고있는 아이들을 한명이라도 포기할수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배로 고통을 느꼈던만큼 배로 행복합니다.

 

하지만 시어머니때문에 너무 힘들고 속상하고 밤마다 악몽을 꿉니다..


시어머니가 자꾸 딸아이를 입양보내자고하세요


정말 열이받고 제딸아이가 무슨잘못이 있나 억울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자꾸 나요


앞서 말했듯 아들이 두명이고 딸아이가 한명입니다.


너희가 세명을 어떻게키우겠냐, 돈은 어디서 공짜로나오냐, 딸아이는 입양보내고 아들 둘만키워라,


진작에 지우라하지않았느냐, 저희형편에 세명은 무리다 등 이런말씀을 계속하세요


시아버지나 남편은 절대 있어선 안될일이다 하시구요..


어머니께 남아선호사상이 아직 끔찍하게도 많이 남아있으세요.


하지만 제게도 시누이가있습니다. 시어머니의 딸이죠. 형제도 많아요. 4남2녀중 셋째입니다..


제가 왜 제딸은 안되냐고 묻자 아들 둘이나있는데 뭣하러 딸까지 낳으셨냐고 호통을치셨었어요


저희 형편에 뭔 셋이냐, 딸은 보내자 이러시는데 저희 못살지않습니다


저희 집안도 넉넉치는 않지만 아빠는 건축사사무소하시고 엄마는 공무원이시고


오빠는 개인가게 하나 차려서 돈 잘벌고 잘삽니다. 저도 그동안 모아둔돈이 적지않고


현재 육아휴직으로 나와있습니다. 아이가 셋이라 복직이 좀 느려질듯하지만요


남편도 알만한 중소기업 잘 다니고있고 저희 둘 합쳐 연봉 8천가까이 됩니다.


그런데 저희형편에 셋이 무리라며 자꾸 딸아이를 입양보내자하세요.


아이 셋 키우기에 여유로운형편은 아닐지언정 부족할 형편도아닙니다.


그리고 제 배아파서 낳은 딸인데 왜 어머니가 입양을 보내려하는건지 정말..


너무 속이상하고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제 곧 명절인데 명절에도 안가겠다고 통보했어요


세아이 데리고 가는것도 힘들고 도저히 어머니 뵙고 싶지도않고 제 아이들 보여드리기싫다구요.


그랬더니 직접오시겠대요. 그래서 그런지 요새 계속 악몽을 꿉니다


남편은 어머니께 오시면 저희가 나가겠다. 오시지마셔라. 오시면 연끊고 살 생각해라 하고있구요


아버님은 전화나 문자로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십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도 못했어요 아직.. 얼마나 마음아파하실지 가늠도 안서네요..


어떻게 막을방법없을까요? 요새 아들 둘도 무척이나 이쁘지만  딸아이만보면 눈물이 너무나고


딸아이에게 미안해 더 잘해주고싶고 그래요..


제발좀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