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남/20대후반여 커플입니다
곧 결혼 앞두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로 자꾸 싸우게 되는데
여자친구가 여기 글을 써보자고 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같이 볼거니 조언좀 해주세요
다름이 아니라 여자친구 말투 때문에
저희가 자꾸 싸우게 되는데요.
여자친구는 제가 예민하고 속좁게
괜히 트집잡는다는데
저는 이게 자꾸 쌓이니 스트레스이고
여자친구한테 말해도 고쳐지질 않아서요
1. 넌 그것도 몰라?
남자들은 여자들이 잘 아는 맛집이나
화장품 같은거 잘 모르잖아요;
근데 여자친구가 저번에는
눈 끝부분?이 분홍색이라서
"어 자기오늘 눈 끝에 분홍색 발랐네?"하면
"이거 요즘 유행하는거야,
근데 이거 분홍색 아니라 버건디야"
라고 합니다
꼭 바른말을 해야 성에 차나봐요ㅠ
분홍이건 버건디건 ㅠ
꼭 이렇게 말꼬리를 잡습니다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분홍색이랑 비슷하지?
이거 버건디라는 색인데 와인색 같지않아?"
라던지 좀 돌려서 말해줄 수도 있는데ㅠ
꼭 저렇게 말을 합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해주기가 싫어요
저번에도 치마 입고 나왔길래
"오늘 치마 예쁘네~" 했더니
"당연하지 이거 요즘 유행하는
테니스?치마잖아"하고
또 그것도 모르냐는 말투.. 아..
저번에는 무슨 떡볶이 맛집이 있다고해서
거길 갔는데
약간 뷔페같은 스타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자기 저쪽에 라면도 있고
떡종류도 많고@%^@"
저는 신나서 막 이야기 했는데 정색하고
이런데 한번도 안가본 사람처럼
그러지말라고 진짜 정색하는 여자친구
순간 진짜 집에 갈뻔..
너무 섭섭해서
진짜 눈물이 찔끔나더라구요.ㅠ
이런식으로 자잘자잘 항상 이래요
2. 당연한거 아니야?
예를들면 제가
"어디어디 오늘 가야되는거 알고있어?"
이렇게 확인하려고 물어보는 말에
항상대답이 "당연한거 아니야?"
로 시작합니다.ㅠ
당연히 알고 있는데 왜 또 물어봐?
내가 까먹었을까봐?
저는 그냥 물어보는 말인데도
자길 무시하는 말처럼 들린다는 반응?
약간 전투적으로ㅠ 대답해요
그리고 또 안말해주면
안하고 왜 안물어봤냐고 하고 ㅠ
이렇게 쓰고 보니 두가지 밖에 없어보이는데
모든 대화에 저를 무시하는 말투,
저 당연하지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3. 야 / 너
사귄지 2년정도 되었을때부터는
더이상 오빠라고 부르지 않습니다ㅠ
괜찮아요 그럴수 있어요
편해지면 이름 부를 수 있습니다
근데 "야 김OO" 이렇게 이름을 불러요
성까지ㅠ
둘이 있을땐 괜찮은데
제 친구들 앞에서도 이럽니다
4. 음식점이나 카페에 갔을 때
만약에 음식점에서
음식에 먼지 같은거라도 있으면
꼭 종업원을 불러서 면박을 줍니다.ㅠ
종업원이 죄송합니다 바꿔드릴께요 하면
저는 옆에서 민망해서
그냥 떼고 먹으면 되지..
아님 바꿔주신다잖아 라고 해요
그럼 여자친구는 자꾸 원인을 알려고 합니다.ㅠ
"이게 왜 들어가있는데요?"
"왜 이런게 나오는건데요?" 이런식으로요ㅠ
직원이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꼭 저렇게 얘기하고
대답을 들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진짜 저것만 빼면
항상 저를 많이 챙겨주고
싸운적도 별로 없는 여자친구인데
저보다 나이가 적어
제가 매일 그래그래 하고 웃으며 넘어가니
여자친구가 점점 더 심해집니다ㅠ
근데 저뿐만 아니라 하는걸 들어보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얘길하더라구요
친구가 카톡으로
"ㅇㅇ아 이거 옷 예쁘지않아?" 이러면
"당연한거 아니야?
요즘 예뻐서 그거 많이 입잖아" 이러고
"이번주에 전주놀러가려구
거기 떡갈비 진짜 맛있대" 이러면
"당연하지 그거 거기가 진짜잖아" 이러고..
어떤 말투인지 느낌이오시나요ㅠ
여자친구 친구들도 가끔 쟤 저러는데
어떻게 받아주고 사귀냐고 합니다.ㅋㅋ
에휴 그래서 날잡고 한번
그런식으로 얘기하는건 좋지않다.
나는 니 남자친구니까 들어주지만
니가 당연하게 생각해도
다른 사람은 당연하지 않을 수 있고
상대방이 모를수도 있다,
그리고 사람이 꼭 몰라서 물어보는게 아니라
공감하고 싶은 얘기 같은걸 할때
너처럼 반응하면 할말도 더이상 없어지고
너랑 얘기하기 싫어진다,
니가 아는거라도 "아맞아~ 그렇다더라
나도 그거 봤어!" 이런식으로
서로 대화를 이어가는거다,
또 만약에 내가
이 과자 맛있어? 라고 물어보면
너는 항상 당연하지 초콜릿이 들어갔으니까
맛없는게 이상한거아냐? 라고 대답하는데
보통 사람들의 대화방식은
당연하지가 아니라 응 맛있어
혹은 아니 그거 맛없더라
이런 종류의 대답이다
라고 얘길 해줘도 제가 예민한거라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잘 지내는데
왜 저만 쫌생이처럼 그러냐고 합니다.ㅠ
그리고 쓰고보니 애도 아닌데
대화방식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ㅜ 후..
제가 이상한건지 여자들 말투가 원래 저런건지
제 주위에는 저런 사람이 없는데..
주위에 이런분 계신가요?
답변좀 달아주세요
+)
보고 지나치실수도 있는데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ㅠ
여자친구가 맨날 여기 보고있으면
그런것좀 보지말라고 했는데
자꾸만 댓글을 확인하게 되네요.ㅋ
공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답글주신건 주말에 여자친구 만나서
같이 볼거구요
근데 워낙 자존심이 쎄서
보고 느끼는게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ㅠ 하하
여기 글들 보니까 후기 같은걸 남기던데
주말에 여자친구와 얘기해보고
밑에 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238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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