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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침대에 피흘렸지?'하는 시모



남편이 중국출장 갔다가 설사병을 얻어 왔습니다ㅜㅜ


뭘 잘못먹었는지 금토일 내내 설사를 하며 살았고요...ㅠㅠ

그런데 토요일 아침, 남편이 아침에 자다가 방귀를 뀌곤 


급하게 저를 부르기에뭔일인가 하고 가 봤더니 이불에 


살짝 응아를 묻힌...방귀 뀌다 조금 나왔나본데.넘 안쓰럽더라고요. 


원체 장계열이 약한 사람이라 한국에서도뭐 조금만 잘못 먹어도 


탈나는데...그리고 전 동남아 출장이 잦아서 음식에 대한 애환을 


이해하기도 하고요.괜찮다며 내가 알아서 할 테니 화장실 갔다 


씻으라고 했죠.그 사이에 전 일단 시트 벗겨서 빨고 널고 이불도 빨 준비 하고.
남편 화장실에서 씻고 나온 후 약먹이고 빨랫대 비우느라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는데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영상통화를 


걸더군요.받으라 하고 전 잠깐 할 거 하고 있었더니 시어머니가 


쟤는 뭐하냐고 물었는지이불빨래 좀 한다고 남편이 대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어머니 왈"이불빨래? 걔 생리피 흘렸대냐?"...


어이가 없어서...남편이 그건 아니고 좀 지저분해서 빨려고 


한다고 해도"이불이 지저분해질 일이 뭐 있어.""피흘렸나부네, 


피, 칠칠치 못하게.""그 드러운 이불에서 어떻게 자냐, 우리아들."


이러시기에 남편이 화가 났는지 그게 아니라 제가 자다가... 


이러기에 말 못하게 막고그런 거 아니고 단순히 자다가 더워서 


땀흘리고 그래서 모처럼 주말이니 빠는 거라고,피흘린 것도 


아니거니와 설령 흘렸다 해도 그런 말 하시는 건예의가 


아니고 듣기 거북하다고 딱 잘라 말했더니


"아님 말지 뭘 그런 게 거북하냐 넌? 별게 다 거북하다."라고 


ㅋㅋㅋㅋ아 어이없어서.그래서 더 이상 이야기하기 싫은 


나머지 남편한테 난 할거 할테니어머니랑 얘기하라고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남편은 화내고 끊었는지 얼굴 빨개지고 


울 거 같은 표정으로연신 나때문에 그런 말 듣고 미안하다 


어머니께 내가 좀 뭐라 했다,이러기에 됐다고 몸이나 챙기라고 하고 말았습니다.


여튼 같은 여자입장에서 어쩌면 저리 말을 할 수 있는지...


며느리는 여자가 아니라 소돼지라 생각하시나? 싶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