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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전문대졸이라고 무시한 예비시댁 엿먹인 후기 [스압]

안녕하세요종일 혼자 끙끙 앓다가 새벽에 올려봅니다

조금이나마 속이 풀렸으면 싶어서요

저는 올해 27살 여자고예비신랑은 29살이에요

먼저 저는 전문계 여고를 나왔고 전문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원래 곧바로 취업을 할 예정이였는데 고3 때 담임선생님이 친구분이 교수로 계신

대학에 지원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셔서 원서를 썼었네요

2년간 장학금 받으면서 학교 다녔고 졸업 후엔 바로 취업이 됬어요

처음엔 중소기업 경리로 취직이 됬는데 몇 년 일하고 차근차근 적금에 붓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하다가 후엔 왠지 일욕심이 생겨서 더 좋은 직장으로 가고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온갖 자격증을 따고 영어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전 나름껏 자기개발했구요 원없이 공부한 후에 더 좋은 직장으로 취직이 됬습니다

그 곳에서 꾸준히 일하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명문고 졸업하고 인서울 명문대 진학했습니다

무사히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을 해서 저를 만난거죠

남자친구네 집안은 잘사는 것 같아요 어디서도 기죽어본 적 없대요 본인 말로도

아버님 개인 사업 하시는데 탄탄하시고 어머님도 주식을 잘 하셔서 어머님 개인 재산도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저야 남의 돈이니 상관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기가 죽네요

저희 부모님은 평범한 음식점 하시다가 작년에 그만 두시고 저희남매 용돈 받으시며 생활하시거든요

이거에 대해 전혀 불만은 없어요 워낙 두분이서 노후대비 탄탄하게 해놓으셨고저희도

저희 키워주신 보답으로 당연히 뭐 모자르신 거 없게끔 효도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쨌건 이번에 남자친구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절 보신 이후부터 너무 기를 죽이셔서요..

어머님, 제 인사 받아주시지도 않고 먼저 휙 들어가시더니 밥 먹는 내내 아무말씀 안하시고

표정도 어두우셔서 체할 뻔 했어요 과일을 깎아서 본격적인 얘기를 할 때 기다리셨단 듯

막 말하시더라고요..

너는 전문계 나오고 대학도 전문대 나왔다던데 어떻게 그직장에 취직되서 우리ㅇㅇ를만났니?

요즘 같은 때에 전문대 나온 사람도 취직 시켜주나? 고졸이나 전문대졸이나 뭐가 다르니?

너희 부모님은 뭐하시니? 아 음식점? 그분들도 대학 안나오셨니? 아~다 되물림되나 보다

정말 눈물 나올 것 같더라고요 저는 어디가서 저희 부모님 창피하단 생각 전혀 안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어머님은 저희부모님마저 묶어서 되게 하등한 사람이라고 그러시니..

아버님도 아무말씀 안하시고 어머님이 저한테 하시는 얘기 듣고만 계시고 남자친구 누나도,

남자친구도 다 듣고만 있었어요 괜시리 나 이렇게 무시당하고 있는데 장난으로라도 에이~엄마

그만해~ 한마디도 못하는 남자친구도 밉고..하지만 어머님은 거기서 끝나지 않으셨어요ㅠㅠ

작정이라도 하신듯 속사포로 질문하십니다

그래서 모아놓은 돈은 얼마나 되니?시집올 수있니? 혼수는 해올 수있니?

집안에서 도와주신다니? 아니면 너혼자 다 해오는거니?

저요 집에서 도움 안받을 생각이었어요 저돈 8000 가까이 모았고 그돈이면 얼추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서요 엄마한테 예단이나 예물 이런 걸 어떻게 하는 지는 배우기만 할꺼고..

어차피 오빠도 사회생활한지 얼마 안되서 모아놓은 돈 아마 전혀 없는 것 같거든요

오빠는 집안에서 다 해준다고 하니까 걱정 없어보이는데 전 그게 싫어요..

휴 오늘 다녀와서 집에서 혼자 펑펑 울었네요 너무 슬퍼서요

이래서 맘 맞고 레벨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라는 말이 있나봐요

아이고 저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전문대 졸업해서 악착같이 잘 살고 있는 남자 만나려고요

둘이 같이 자수성가해서 잘먹고 잘살아야죠..아휴

남자친구한테 10통이나 부재중전화가 왔는데 다 모른척 하고있어요

만나서 헤어지자고 해야죠 내일은..씁쓸한 새벽이네요

원하신다면 후기도 적어드리고 싶어요ㅋㅋ내일 남자친구 만나서 속 다풀고 올거거든요

[후기]

베스트에 올라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많은 분들 관심 정말 감사드려요오늘 남자친구 만나고 끝을 보고 왔어요

오늘 아침 남자친구랑 통화를 했고 왜 어제부터 전화 안받았냐는 말엔 대답 안하고

우선좀 만나자고 했습니다알았다고 집으로 데리러 온다고 하기에 씻고 천천히 준비했어요

내려가서 남자친구 차 타고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어요

밥 먹는 내내어제 설마 우리 엄마가 하신 얘기 때문에 연락 안됬던 거냐며

그런거면 실망이라고 어른이 하신 얘긴데 벌써부터 그런걸로 서운해하면 안된다고 그러는거에요

욱해서 그냥 나올까 하다가 참고 남자친구 표정이 영 안좋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죠

저는 오늘 할 말이 많으니까요

얻어먹고 마지막이니 커피라도 한 잔 사려고 옆에 카페로 이동을 했습니다

카페 가서 커피 한잔씩 시키고 주중 오전이니 사람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리고 천천히 제가 어제부터 느낀 감정 그대로 말을 했죠

나 오빠랑 결혼 안해 그런 집에 시집가면 나는 평생 며느리 대우 못 받을 것 같아

어머님은 나를 며느리로 보시는 게 아니라 쥐뿔 없는 주제에 자기 아들 채간 여자로 보실테니까

나는 그런 거 싫어 나는 사랑받는 집으로 시집가고싶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오빠가 지금 우리엄마, 우리집 욕하는거냐고 노발대발 하는겁니다

그리고 지금 그말 어디 우리엄마 앞에서도 해보라며 저를 끌고 자기 집까지 데려가는거에요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아 그래 오늘 한번 끝을 보자 해서 저도 따라갔어요

남자친구가 씩씩거리며 오니 어머님이 무슨 일이냐고 걱정스레 문 열어주시다가 저를 보니

급 표정이 변하셨습니다 무슨일이냐고 하기도 전에 남자친구가 거실에 저를 패대기치면서

어디 카페에서 나한테 짓껄인 말 우리 엄마한테 해보라고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그래서 저 자세 고쳐앉고 똑바로 어머님이랑 남자친구 번갈아 쳐다봤어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어디서 어른한테 눈을 치켜 뜨냐면서 제 앞에 앉으시더니 우리아들한테

뭐라고 우리 욕을 했는지 들어나 보자면서 당장 말하라고 악을 지르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조곤조곤 다 말씀드렸습니다

전 결혼 못한다고 했습니다 어머님, 저는 어른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저렇게 수준 떨어지는 사람이랑 결혼 못합니다 저

이렇게 말했더니 양쪽에서 노발대발 하면서 수준이 떨어지긴 뭐가 떨어지냐고 수준떨어지는건

너라면서, 어디 대학도 안나온 년이 수준 떨어진단 소리를 하고 자빠졌냐고 있는대로 욕을 하십니다

저 꾹 참고 다시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요즘 어디서도 예의란 걸 안 가르쳐서 그런가 아드님 인품이 수준 떨어진단 소리였어요

가정교육으로 그걸 잡아줘야 하는데 어머님이 이러시니 지금까지 저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눈에 훤합니다 저는 적어도 화가 났을 때는 남의 말을 먼저 끝까지 듣고 그 후에 침착하게

조곤조곤 자기 말 해야한다고 그렇게 배웠는데 어머님부터그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시네요

딱 이때 남자친구한테 뺨 한대 맞았네요 너 미쳤냐면서요

그리고 어머님도 완전히 저런 여시같은 게 어디서 굴러들어왔냐고 머리채 잡을 기세셨어요

끝까지 안지고 말했습니다

저렇게 쉽게 여자한테 손찌검 하는 것도 도덕적인 행동은 아니잖아요?

저런 사람이랑 결혼해서 제가 어떻게 평생을 남편이라고 믿고 따르겠어요?

어머님도 저를 대학도 안나온 하등한 사람이라고 어제 그렇게 무시하셨는데 오늘 보니

꼭 대학을 나와야 똑똑하고 품위있는 건 아니네요 어머님도 아드님도 지금 엄청 격식떨어지거든요

그리고 한 번만 더 제 몸에 손대면 고소할거에요 이제 남이니까요

또박또박 말씀드렸더니 어머님 뒷목잡고나죽는다며 쓰러지려고 하시는거에요

남자친구는 꼴도 보기싫다고 당장 나가라고 하길래 저도 이딴 집구석에서 더는 못있겠다고

하고 일어났어요 그런데 제가 아까 뺨 맞은게 너무 억울해서 남자친구 그곳을 세게 발로 찼어요

남자친구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지고 어머님은 다 죽어가시더니 금새 일어나셔서

지금 내아들 쳤냐며 제 머리채를 잡으시길래 어머님 밀쳤죠

손대지 말라고 방금전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금새 잊으셨네요

저 똑같이 되갚아준 거 뿐이니까 너무 화내시지 마세요 앞으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한가지 충고 드리자면 아드님 장가보내고 싶으시면 이제 치마폭에서

내려놓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아니면 평생 데리고 사시던가

그리고 그 집에서 나와 엘레베이터 타는데 다리 후덜거려 죽는 줄 알았네요

사실 어제부터 생각하고 있던 말들을 달달 외웠거든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남자친구가 자기 집으로 절 데려가버리는 변수(?)가 생겨서 놀랐는데

저상황에 제가 아닌것처럼 말이 술술 나오더라구요 저도 놀랐네요;;

그리고 아까 집에 와서 씻고 너무 통쾌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남자친구 누나한테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아마 상황을 다 아신 모양인데 다같이 격식떨어지더라고요

야이수건같은년아 니가 우리집에 무슨 짓을 하고 간줄이나 알아?

격식없고 수준떨어지는 건 너야 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넌 내눈에 띄면 죽을 줄 알아

아이고 그냥 무시할까 하다가 너무 열받아서 저도 문자보냈네요

전 혼전순결이라 당신한테 그런말 들을 여자 아니에요

남들이 다 본인같은 줄 아나본데 안그런 여자들 많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되는 건 당신네 가족들이에요

한번만더 이따위 더러운 문자 보내면 경찰서행인 줄이나 아시고

좋은말 할때사과하시는 게 좋을거에요 오늘 일로 아시겠지만

말투 고분고분하다고 성격까지 고분고분한 거 아니에요

에휴 이제 회사는 어떻게 다닐 지 막막합니다 그래도 저 힘내서 다시 좋은남자 만나려고요

토커님들도 다들 좋은 남자 만나세요!![네이트판] 전문대졸이라고 무시한 예비시댁 엿먹인 후기 [스압] | 인스티즈

근데 이거 너무 귀엽네요 이코티콘[네이트판] 전문대졸이라고 무시한 예비시댁 엿먹인 후기 [스압] | 인스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