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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새언니 산후조리원 문제

스물네살 대학생 여자에요.

오빠는 서른이고 새언니는 스물아홉. 결혼한지는 1년 반 됐고, 새언니가 현재 임신 3개월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자식이 결혼하면 독립적으로 살 수 있게 내버려두는게 도와주는거다. 결혼할때 지원해줄수 있는 한도 내에서 지원 해주고, 결혼 이후에는 자식이 따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이상(도움이 너무 절실한 경우) 사는데 간섭 안하는게 맞는거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세요. 

그래서 저희 집 제사가 명절 차례 포함해 총 다섯번 있는데 새언니 일 시킨적 한번 없구요. 오빠가 장손이라 제사 때문에 오빠만 꼭 참석하라고 하고 새언니한테는 오고싶음 오고 말고 싶으면 말라고 했더니 기제사때는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명절 때는 와요. 새언니 친정이 대전이라 저희 집에 명절 당일에 오빠랑 와서 제사 지내고 점심 먹고 내려가요.
명절에도 당연히 일 안 시키구요. 식탁 닦는거조차 부탁한적 없어요. 


새언니 전업 주부고, 오빠는 직장 다니는데 월 300벌어요. 월급이 많지 않죠. 아이 태어나면 빠듯한 월급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이 월세 놓고 있는 투룸 오피스텔 하나 오빠 소유로 넘겨주고 그투룸에서 월세 80받아요. 
결혼할때 저희 집에서 5억 전세로 집 해줘서 다른 대출은 없어요. 새언니는 혼수 해왔어요. 그 외 예단은 생략. 

추석때 새언니가 제사음식 같이 먹다가 산후조리원 이야기를 먼저 꺼냈어요. 산후조리는 필수고, 좋은데서 해야 한다. 가격이 괜히 비싼게 아니다. 비싼만큼 조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등등. 고가의 산후조리원를 가고싶다는 어필을 강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아빠가 무심하게 (아빠가 막 무게감 있는 시부모님은 아니고 약간 삼촌 같은 느낌이세요.) "해야되면 해야지. 형편껏 하는거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랬더니 새언니가 막 산후조리원 정보를 줄줄 읊으면서 어디는 얼마고, 얼마고, 하는데 저희 부모님이 별다른 관심을 안보였어요. 2주에 천만원, 8백만원 하는데 얘기하던데, 제 친구도 산후조리원 들어갔었는데 나름 유명한데 가서 2주에 5백이었다던데,, 새언니가 말한데는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다 엄마가 "ㅇㅇ이 수입에 맞춰서 골라야지. 모든 산후조리원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을테고. 연예인들 하는 그런데서 하는건 무리지." 이러시길래 

저도 "5-6백 하는데도 시설 되게 좋다던데요 언니. 제 친구도 그정도 금액대에서 산후조리 하고 되게 몸 편하고 좋대요~" 이렇게 말했더니 

새언니 하는 말이 
"저는 어머님 아버님이 산후조리 정도는 해주실줄 알았죠. 형편 어려운 분들도 아니고 저희가 평소에 다른 도움 달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손주 태어나는데 좀 해주시면 안돼요?" 이렇게 조르듯 말했는데 

아빠가 
"형편에 맞게 한다고 하면 나도 너네 수입을 아니 도움을 주겠지만, 내가 주는 돈 받아서 사치스럽게 할것 같으면 별로 도와주고 싶지가 않은데? ㅇㅇ이(오빠) 니는 어떻게 생각하노?" 이랬더니 

오빠도 그냥 내가 할게. 무슨 천만원이야. 나도 이 얘기 처음 들어. 

뭐 이러다가 결국 새언니 삐친 채로 대전 내려갔어요. 


근데 새언니 어제 뜬금없이 전화 와서는 아가씨도 애 낳을 때 되면 본인 심정 이해 갈꺼라며,, 엄마 아빠께 말씀 좀 잘 드려 달라고 서럽게 말하는데 

전 딱히 도와주고 싶지가 않네요..

나쁜 시누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데 2주에 천만원은 좀 심하잖아요. 

저 그냥 새언니 말 무시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