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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싫다고 거절했던 집, 이제서야 들어와 살겠다는 오빠네 도움좀요


결혼약속한 남친이있는 평범한 흔녀입니다.

 

저는 오빠가 한명있는데 4 년전에 결혼을 했어요

원래 부모님이 오빠 결혼하면 주려던 작은 빌라가 있었는데

전세를 놓고 살다가 결혼한다하여 그 집을 주려고 하셨어요

 

근데 새언니가 집이작다, 리모델링 비 가 더든다, 주변환경이 안좋다등등

싫다하여 원하는 교외에 아파트로 전세로 들어가더군요

아파트 전세값이 왠만한 집값같아서 오빠모은돈에 부모님 노후자금에

새언니가 모아놓은돈 겨우 합쳐서 집하고 결혼했어요

빌라는 딱히 팔기가 뭐해서 월세주셨구요

 

그로인해 오빠는 출퇴근시간만 왕복 3시간가까이 걸려요.

그러다 아이가 생겨낳고, 세식구 잘사는듯 보이더라구요

저희집 식구들은 워낙 개인적으로 바빠서 일있을때만 모여요

명절이나 부모님생신이나 그것도 다들 시간이 되어야지만요.

 

엄마 아프셔서 입원했을때 못찾아와도 그러려니 애때문이려니

생신때 연락없다가 한참있다 안부전화와도 바쁘니 그러려니 ~

 

그러다 슬슬 제 결혼얘기가 나오고, 남친이나 저나 서로 모아둔돈이 쥐꼬리고

월세를 해야하나, 대출을 껴야하나 고민을 하던차에 엄마가 넌지시

그 빌라 들어가서 살아라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기대도 안했던거라 넘 감사했어요

 

집이 해결되니 남친과 저는 한시름놨고, 상견례 날짜잡고 식만 올리면되는상황이예요

남친네 집에서는 염치없다며 리모델링이나 기타 큰 혼수들은 책임지신다며

저희 모은돈은 그대로 적금넣고 살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명절에 오빠네 식구한테 얘기하고, 저 시집가면 부모님들 시골내려가서 사신다며

좋게 좋게 얘기 다 끝났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네요

 

지금 오빠네 사는 전세가 만기가 다 되어가는데 전세비용을 터무니 없이

올려달라했나봐요. 그래서 그돈이면 차라리 이사를 가는게 낫겠다 싶어

알아봤더니 주변지역이 다 올랐대요. 그래서 만기날짜까지 집을 못구하면

그 빌라에서 살 생각이라며!!

저희 식구들 모두 벙쪘고.. 원래 오빠가 그런 염치없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당당하게 요구하는 오빠의 등뒤로 새언니가 슬쩍 눈치보는데 혈압이..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예요

원래 살던곳에는 친정이 가까워서 아이를 친정어머니가 봐주셨는데

이사오면 울엄마보고 봐달라며..

엄마 몸안좋아서 입원후 집에서 쉬는거 뻔히 알면서요!!

봐주시면 안될까요? 도 아니고 봐달래요

 

이거 자기네들끼리 벌써 다 얘기끝내놓고 통보하는거 아닌가요?

 

엄마가 난처해 하시면서 이미 사돈댁에도 다 얘기해놨고 진행되는일인데

집이 없다하면 저 결혼은 엎으라는 거냐고 하니

저랑 남친은 아직 젊으니 조금 미루더라도

본인들은 어린자식도있고 오죽하면 이러겠냐며 죄송하다고..

 

만약 집못구하고 그 빌라도 안됀다하면 돈이라도 좀 보태주실순 없냐며..

이미 오빠집 구할때 노후자금 깻고 이제 남은건 두분 시골가셔서

집구할 돈뿐인거 뻔히 알아요.....

 

아 진짜 두 부부가 양심이 있을까요?

 

저는 집, 아이봐주는 문제까지는 엄마아빠 일이니 두분 결정이 어떻게 나든

존중하기로 했지만 부모님 노후자금은 저도 같이 적금 붓고 있는중이라

(오빠도 결혼전에는 같이 넣었는데 결혼후에는 안부어요)

그동안 쌓였던거 말했어요

 

처음부터 분수에맞게 눈낮춰서 그집에서 시작했으면 좋지않았냐?

새언니 편하게 살게하겠다고 있는돈 없는돈 다 끌어다 쓰고

염치도 너무 없다. 새언니 그 집반대했던 제일 큰 이유가

아이낳고 키우기 힘들겠다 였는데 이제와서 아쉬우냐?

명절에 애기 데리고와서 협박하는거냐??

엄마아빠 노후에 시골내려가서 사는게 평생 소원인거 모르냐?

이제겨우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소원이루시려고 하는데

도움드리지는 못할망정 그걸 또 뺏어가냐??

등등 블라블라.. 너네들끼리 좋다고 태교여행이며 친정엄마랑 가족여행이며

좋은거 다 하고 다닐때 우리집에서 너네한테 뭐 바라는거 있디?

그저 손주사진 한장 보내달라 할때도 하루이틀 걸리던 너네다!!

저 혼자 다다다 쏴붙혔는데

제가 한번 말하면 끝장보거든요

 

새언니 울더라구요

왜 우는지 모르겠었어요

욕먹을 각오도 없이 저런 생각으로 빈손으로 추석에 시댁에 왔을까요

중간에 엄마 아빠가 그만해 라고 하셨긴했지만 말리진않으셨어요

오빠가 됐으니까 그만하라고 소리치니까 저도 왠지 눈물날꺼같아서

박차고 나왔구요

 

어린애기 생각하면 불쌍하고 집이야 원래없던거 월세살든 미뤄도 괜찮지만

오빠 저리 바뀐거랑 새언니 무심한거 생각하니

너무 서럽네요..

 

부모님은 명절이후로 시골가는걸 접어야 겠다 마음먹으신것같은데

마음이 너무아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