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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시동생이랑 야자트고 싸웠어요

제목 그대로에요


평소부터 삐걱대던 사이였던 시동생하고 오늘 제대로 야자트고 싸웠어요
분이 가라앉질 않아서 글이라도 싸질러 봅니다

30일된 신생아키우는 30대초반 새댁입니다
남편은 동갑이고
시동생은 3살 어려요
사고치고 먼저 결혼해서 5살 된 조카딸이 있어요

오늘 사건부터 쓸게요

쓸라니 또 짜증나네요
자꾸 쌍욕이 나오려해요
다시 거친 단어선택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오늘 시어머니가 아기가 보고싶다고 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라했는데 시동생하고 조카딸도 온다네요
시동생은 조리원에 있을 때 한번 창밖으로 본게 다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 조카딸이 기침감기가 심해서 어린이집을 쉬고 있고
시동생이 마침 휴가 중이라 아이를 케어하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동서는 전업인데 몸이 좀 허약해요
시동생 좋은점 딱 한개는 지 처는 엄청 챙겨요
마눌 쉬라고 휴가동안 아이델꼬 시댁에 들락 거리더니 30일된 신생이 있는 집엘 감기 걸린 아일 데리고 온다네요
시어머니께 정중히 거절했고
어머님도 알겠다 나혼자가마 하셨어요

근데 씨부럴 ..
시어머니 시동생 조키딸 셋이 나란히 들어오는거에요
그것도 조카딸은 콧물이 윗입술까지 흘르는채 콜록거리며..손등으로 콧물훔치며 들어옵디다.

다행히 오늘 남편이 출산휴가 쓰고 있어서(여름휴가랑 붙여쉴려고 일부러 늦게 썼어요)
남편더러 시동생 이랑 조카 보내라 했네요
근데 이 남의편새끼가 자기는 그런 몰인정한 소리못한다고 할라믄 저더러 하라네요

그래서 못할꺼같냐고
시동생더러 아기 신생아 면역력약하니까 담에 오시라고 최대한 예의갖춰 말했어요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어떻게 말해도 빈정상하는건 못피하겠다 싶어서 나중에 트집이나 잡히지말자란 생각에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어요

에구 욕하고싶다ㅠㅠㅠ
그랬더니 그 놈.. 그..시동생 시끼가 한다는 소리가
혼잣말 쌍욕(ㅅㅂ)으로 시작해서
유난떨고 지랄이다
어디서 사람을 병균취급이냐
감기옮는다고 죽냐
개념없는줄 알았지만 뇌자체가 없는거 아니냐
자기는 애안키워봤냐
그래싸고키울꺼면 무균실에 가둬라
지 새끼생각도 정도껏해라

이런 말들을 쏟아냅디다

저도 못참고 어디서 육두문자쓰냐
딸듣는데 창피하지않냐
개념은 니가 없다
어디신생아 잇는데 감기걸린 아일 데려오냐
내새끼 내가 지키지 누가 지키냐
내새끼는 내가 알아서 지킬테니 니딸은 꼭 수족구 든 감기든 걸린친구랑 어울리게해라

했더니
지딸욕했다고 지 차키 집어던지고 덤비네요

등신같은 남의편새끼는 시동생더러 니가 참으라고 말리고 어머니는 싸움시작무렵 조카데리고 나가셨고

아기가 싸움소리에 깼는지 울길래 방에 잠시 들어간 사이에 시동생이랑 남편은 나가고 없데요

그때가 2시경이었는데 9시넘어서 들어와서는 꼭 그래야했냐고, 좀 둥글게 넘어갈 순 없냐 카는데
아니 .. 둥근게 멉니까?
자기 자식위해서 옳은 소리 안하고 참고 넘기는게 둥근건가요?
그 소리는 시동생한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형수가 싫은 소리하더라도 같이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이해하고 둥글게 받아들이지 왜 싸우자들었냐고
그대로 말했더니 저더러 체념한투로 니 말이 다 맞다 하고 맥주한캔 원샷 하더니 들어가 자버리네요

아직 시동생한테는 아무런 연락이 없고
시어머니한테만 문자가 왔어요
자기가 중간에 처신을 잘못해서 이 사단이 났다고
미안하다고
시동생도 혼낼테니 니가 윗사람으로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그냥 소란일으켜 죄송하다는 답장만했네요

나더러 어쩌라는건지..

속이 답답해 터질꺼같아요

신생아 키우는 엄마들은 알꺼에요
아기 자는틈에 쪽잠이라도 자야 아기를 케어할 수 있다는거
그귀중한 쪽잠을 1분도 못자고 끙끙 앓고 있네요

평소에도 시동생이 예의없고 지 가족밖에 몰라서, 여러 사건이 많았어요
이젠 정말 경멸스러워요

남편이 중재는 못하지만
돈잘벌고
집안일잘하고
술담배안하고
친정에 잘해서 같이 살고는 있는데

오늘 일 겪고나니 자신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