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 입니다. 아직 애는 없구요 둘다 맞벌이에요.
남편은 230정도 벌구요 저는 전문직 + 인센이라 400~600정도 벌어요.
저는 살림을 못합니다.
해본적이 없어요.. 위에 언니만 둘이고 제가 막둥이라 본가에 있을때도
언니나 엄마가 다 해주셨어요.
유학 생활을 혼자하다보니 빨래 청소 이런 살림은 남들 하는 만큼 하지만
요리는 정말 못합니다.
양식을 더 좋아해서 거의 빵으로 때우기 일수였기 때문에 한식은 해보적이 손에 꼽아요.
결혼 전에 충분히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요리에 관심도 없고 못한다 정말 가끔 내가 하고싶을때
블로그를 뒤져서라도 해볼 순 있지만 말그대로 정말 가끔이다 .
남편이 뭐랬냐면
자기는 어느정도 요리를 하니 내가 하겠다. 그리고 우린 맞벌이고 바쁘니까
집에서 해먹을 시간도 없으니 그건 걱정 없을것이다.
라고 했어요.
그래도 가끔 제가 일찍 퇴근해서 오는날엔 뭐라도 해주고싶어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진짜 요리 젬병 ㅜ 감각이 없네요.
근데 이번 주말 오랜만에 이것저것 제가 요리 만들었습니다.
차돌박이 숙주 볶음면? 해줬어요 땀 내면서 ..맛잇어져라 맛잇어져라 주문도 걸었는데
맛이 없었나봅니다 ㅋ . 남편이 이러네요.
요리학원이라도 다니라고 , 제대로된 집밥 좀 먹어보잡니다.
요즘 조미료도 잘나오는데 왜이렇게 맛대가리가 없냐고 ........수저를 소리내어 딱! 놓더니
일주일에 두세번이라도 요리학원 다니라네요.
저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빨래하고 청소는 제가 다 합니다.
요리? 제가 못하니 남편 지가 한다고 했었는데 지도 여건이 안되겟죠
퇴근하면 피곤하니까.
그러니까 저보고 요리학원을 다니라는게 저로썬 이해가 안되네요.
반찬은 시댁이나 친정에서 가끔 주세요.
반찬 있으면 그냥 계란이나 햄같은거 구워서 먹곤 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도대체 무슨 요리가 먹고싶어서 맞벌이하는 와이프한테
요리학원을 다니라고 하냐고 하니
김과장님 형수되시는 분은 솜씨가 좋아서
갈비찜 뚝딱 해물탕 뚝딱
이것저것 뚝딱 만들어준다네요. 맛도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 여자 다시 만나시라고 언제든지 이혼 해드린다고
너 밥먹는건 중요하고 , 니 와이프가 하기싫은거 억지로 시키는게 정상이냐하고 문 쾅닫고 누워 자버렸습니다.
그랫더니 무슨 이런일로 이혼소리까지 하냐고 너무 쉽게 그런말 하는거 아니냐고
지도 버럭하네요.
없는 솜씨로 그래도 뭐 좀 해보겠다고 요리해준 와이프한테 지가 맛없다고 수저 딱! 놓은
행동거지는 생각도 못하나봐요.
네
와이프로서는 별로 일 수 있습니다 요리를 못하니까요.
아니 그럼 지는요?
요즘 남자 쉐프처럼 하면 안되는가봐요?
본인 밥 먹는건 중요하고
똑같이 맞벌이하고 다른 살림 다 ~ 하는 와이프 피곤함은 중요하지 않다는거 아닌가요?
요리하는것도 엄청 일이잖아요 .
재료 다듬고 간내고 , 거기다 뒷처리까지.......
저 일있고 다음날부터 지 빨래며 지가 먹은거 설거지안하고 냅둡니다.
편하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야겟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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