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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시어머니에게 대든 며느리, 집이 저때문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동안 딸 아이 재우고, 남편이 찾아오고 하루새 많은 일이있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것들 다 보고 그대로 해야지 해야지 싶었는데 막상 머리가하얘져서 그렇게는 못했네요.

 

우선은 남편이 찾아왔었습니다. 친정까지 와서 부모님은 모르시니, 밖에서 잠깐 이야기했는데 신랑이 어머니에게 난리를 피웠나봐요. 평소에도 어머니 언행이 좀 과격하셨던걸 신랑도 알고 있었기에, 무조건 미안하다 하는겁니다. (어머님한테는 전화 수십통왔으나 한통도 안받았어요. 그리고 어머니한테 신랑이 엄마땜에 ㅇㅇ엄마 안들어오면 자기도 나가겠다, 사과는 못할망정 왜 욕을하냐 이런식으로 말했다고하네요.)

 

저는 당분간 어머님하고 얼굴 부딪히며 살 생각도 없고, 나도 할만큼 도리는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이 부모님 욕하시고, 그것도모자라 이런식으로 계속 잘못하시고도 욕만 하신다면 당신 얼굴도 안볼 생각이다. 이렇게 말했더니 신랑이 면목없다, 같이 안산단말만 하지마라 어머니 원래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안다, 그래서 항상 저한테 미안했는데, 이렇게까지 일이 터질줄은 몰랐다는군요. (분가가 얼마 안남았으니 그 새에 이런일이 생길줄 몰랐답니다.)

 

전 어머님한테 어색하게 얼굴 붉히며 살고 싶지도 않고, 분가 일정을 앞당기던가 할거라고 했습니다. (집은 구해놓고 정리하는 중이라 한달 좀 안걸리게 남았습니다. 사람부르면 그만일 일인데, 그래도 돈 좀 아껴보려고 사람도 몇 안쓰고 저희도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였구요. 그때마다 어머니는 아이봐주시는것도 마다하셔서 항상 친정에 아이맡겼습니다.)

 

신랑이 그렇게 하자고 했고, 그럼 계속 친정에 있을거냐 하기에 저는 당신하고 결혼한거니 어머님하고 결혼한거 아니라고, 굳이 어머님이 그런 태도로 나오시는데 내가 알랑방귀 뀌면서 어머님한테 사과 할생각없고, 다른건 몰라도 부모님욕은 아니였다 말하고 분가 앞당겨질때까진 친정에 있겠다 했습니다.

 

신랑 역시 알았다하며 좀 쉬라하고 가더군요. 또 신랑 돌아가고 나니 제 전화 불통났습니다. 어머니 문자도 못하시는데, 문자까지 알아내셔서 역시나 육두문자 날리며 니x이 우리 아들 기를 빨아먹었다는둥. 뭐 그런내용이여서 더 볼것도 없이 스팸해버렸습니다.

 

 

저희 신랑 글 적다보니, 저한테 기죽어 사는사람 같고 그러네요. 막상 적고보니.. 그런건 아닌데, 신랑이 평소부터 저희 어머니 말투가 톡톡 쏘시니 항상 스트레스 받아했습니다. (저는 정작 몰랐구요;; 이렇게까지 말씀하신적은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글 적어놓고도 두서없이 횡설수설하고, 저도 지치고 너무 힘듭니다. 저희 아버지는 암것도 모르고 있으시고 여전히.. (신랑 왔다간것두 모르시구요 괜히 뭔일 난거 아실거같아 말씀안드리고 앞에서 만났어요) 

 

제가 잘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댓글 보며 어머님께 사과드려야기는 한다 이런 말씀들 있으셔서 그래야되나 했는데, 저는 굳이 말뿐인 사과는 하고싶지도 않고.. 그렇게 욕듣고도 이제와서 사과한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풀릴 것 같지도 않아 도저히 사과는 못드렸습니다.

 

그냥 일이 또 어떻게 커질지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전 절대 용서 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잘못을 한게 없는데, 왜 용서를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분가 생각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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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십대로 접어드는 5살짜리 딸 아이를 두고 있는 엄마에요

지금 너무 속상하고 분해서 글이 두서없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고있어요.(시어머니와 첨부터 분가얘기하고 들어간것이였고, 시아버지는 신랑 어릴때 두분이 이혼하셔서 안계세요) 분가하려 집도 장만하고, 이제 거의 분가 준비 막바지인데 말하고자하는 요지는 이것이 아니라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다니던 회사를 정년퇴직하셨고,

 

저희 아버지 정말로 평생을 누군가에게 흉 보이실만큼 모질게 살아보신적도 없는 분이십니다. 성실하셨고 가정을 위해 모든걸 희생하실 만큼 대단하신분이셨어요. 그렇게 둘째인 저까지 시집을 보내시고 나니, 금세 나이가 드셔서 일하시기가 힘드신데다 저희도 (오빠 한명, 저) 결혼 했으니 아버지가 이제 일을 그만두고 싶으시다 말씀하셨어요.

 

저희도 물론 오빠가 결혼한 순간부터 일찍 일 그만두시고 이제 좀 놀러도 다니시고 그래라, 하셨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딸 시집보내고 난뒤에 쉬겠다 그렇게 끌다 얼마전에야 정년퇴직하셨습니다.

 

(물론 노후자금 아버지가 모두 준비하셔서 저희는 간간히 저는 저대로 시댁에, 친정에 용돈 조금씩 보내드리고있습니다. 물론 결혼할 적에 이건 시어머니와 상의하고 결정한일이였구요. 솔직히 저희 부모님 그런 돈 일절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벌어 보내드리는 돈 쓰지도 않으시고 다 모아, 당신 떠나실때 손주들 맛있는거 사먹을 돈 남겨두고 가신다는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돈을 보내드리게 된 이유가 시어머니가 젊을때 잠깐 회사다니신거 빼고는 쭉 전업주부셨고, 시아버지 계실적엔 시아버지가 돈을 다 주셨기 땜에 저희가 아예 모르는척 할수없어 이래이래 용돈을 드리자 싶어 정하다가, 솔직히 제가 욕심을 조금 부렸습니다. 저도 저희 부모님 챙기고싶어 (남편이랑 저 맞벌이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똑같이 용돈 드리겠다 했고 신랑도 동의했습니다.)

 

 

암튼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렇게 아버지가 일 그만두시고 평생 해보고싶으셨던 음식집을 내게됐습니다. 또 사람이 그리우셔 일하고싶다 하시기도 하셨구요. 물론 저희 돈 한푼도 안받으시고 여셨구요.

 

근데 그걸 시어머니가 신랑 입에서 전해들어 알게됐는데, 저를 불러 그러시더군요.

얘 느희 아버지 (사돈이라고도 안부릅니다.ㅡ.ㅡ 결혼 전엔 사돈사돈, 하며 전혀 다른분이셨기에 이런분인지는 알지도 못했구요. 그냥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내비둡니다.) 족발집 냈다며? 이래 물어보시기에 저는 네, 저희 아버지가 평생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셔서 일을 그만두시니 많이 적적하신가봐요~ 또 음식집 한번쯤 해보고싶다 하셨고.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표정이 싹 바뀌시며 말씀하시길,

 

다 늙어서.. 무슨... 이렇게 말씀하시는겁니다. 평소부터 언행이 고운분은 아니셨지만 그 순간 기분이 확 상하더군요. 그래도 평소부터 어머니가 하시던 이미지가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저한테 같잖단 표정으로 다시 한번 기름 부으시더군요. 그럼 너희 아버지는 돈은 어디서 나서 그런걸 연대? 그러다 쫄딱 망하는거 아니냐? 망하면 너네한테 손벌리겠네. 노망이 났나.. 이렇게 말씀하시는겁니다.  (딱 기억나는게 저 내용하고, 확실한건 노망이 났나.. 였습니다.)

 

진짜 그순간 너무 화가난게 제 잘못이고, 버릇이 없었을수도 있지만 진짜 다른건 몰라도 부모님 욕을 하시는것까진 처음들어서 너무 화가 솟구쳤어요. 그래서 제가 그순간,

 

어머니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건 아니죠.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욕보일만한 일 하신적도 없을뿐더러 어머니 지금 말씀이 좀 지나치신거같네요. 저희 아버지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멋있으신분이거든요. 나이 들어서 이제 집에 앉아 편하게 쉬고 싶으시고, 평생 일하셨으니 이제 놀러다니고도 싶으실텐데 저희 아버지 새로운 일에 신념가지고 열심히하시는거 보면 저한테 제 아버지 험담하는 어머니보단 훨씬나으세요!

 

이렇게 말했더니, 뭐 난리났습니다. 뭐 이 싸가!#%$^^&죽일년, 뭐 온갖 년자 들어가는 욕은 다 찾으며 뭐라하니 옆에 앉아서 제가 소리가 커지던때부터 눈치 보던 딸아이가 할머니 욕하면 안돼~ 하는겁니다.

 

그래서 딸한테도 안좋을꺼같아, 더 말할 가치도 없고 화도 나서 기분나빠 그자리에서 딸 아이 데리고 나와 돌아다니고 있었더니,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자초지종을 들었는지 무슨일이냐 묻기에 각자 말이 다를테니 저는 저대로 설명하고, 그래서 당분간 집에 들어가서 어머니 보기싫다. 친정에 가있고싶다, 했더니 신랑이 그리 하라더군요.

 

 

어머니가 도가 지나친것 같다, 뭐 그런식으로 말하고 친정에 간다니 신랑이 그럼 데려다 준다 하니, 시어머니가 또 전화 건너로 뭐라뭐라 욕하시더라구요. 기분이 확 상해서 됐다고, 어머니 목소리 들리는것도 싫다 전화하지말라고 그렇게 전화를 끊고 친정으로 왔습니다.

 

 

 

제가 물론 어른한테 대든것은 잘못한거라 생각합니다 . 그렇지만 같은 부모로써 어떻게 그리 말씀하실수 있나 싶어, 기가막히고 화가납니다. 몇일이 지나도 화가나고 잠도 잘 오질 않습니다.

 

무조건 시어머니하고 얼굴 맞대기싫어 와버렸고, 아버지에게는 그냥 분가 전에 잠시 집이 어수선해서 와있다 좀 쉬고싶기도 하고 딸이 외할아버지 보고싶다 하여 왔다 그리 말했더니 눈치 못채신 분위기입니다.

 

일단 나오긴 했지만, 앞으론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분가도 이제 한 달도 안남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일이 생기니 딱 돌아버리겠습니다.

 

 

또 어제는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는 남편이 어머니한테 도가 지나치셨다, ㅇㅇ엄마 다시는 안오면 다 어머니때문이다 그렇게 말했나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온갖 소리를 지르며 또 흥분하셔서 뭐라뭐라 하시더군요. 뭐 아들을 아예 홀려놨다는둥..

 

그래서 제가 더이상 어머님하고 할 말 없고, 그렇게 욕만 하실꺼면 그냥 끊을게요.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진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