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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결혼 전 언니에게 돈준다고 뭐라하는 예비신랑


안녕하세요 전 20대 후반의 평범한 여자입니다
현재 예비신랑과 저는 언니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서 싸워서 아직까지 냉전 중입니다
세상에 언니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은 없다던데 제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만약 제가 하는 게 틀린 것이라면 따끔한 충고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가정은 편모가정입니다 제가 7살 되었을 때 저희 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셔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희 집 형편은 급속도로 안 좋아졌습니다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언니는 좋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허락 없이 상고에 진학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상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어서 언니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엄마와 언니가 같이 벌었기에 그 전보다는 집이 어렵지는 않았고 언니는 야간근무에 주말근무까지 해가면서 시체처럼 일을 했습니다
그 때 엄마가 그 모습을 보면서 매우 속상해하셨어요 본인때문에 교사였던 언니의 꿈도 포기하고 언니의 인생을 망쳐버렸다고요
하지만 어른스러운 저희 언니는 교사는 어렸을 때 꿈이고 지금은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불행은 소리없이 닥친다는 말이 맞는 것처럼 엄마가 갑상선암이라는 것에 걸리셨습니다
그 때 왜 저희 가족에게만 슬픈 일이 닥칠까라면서 펑펑 울었고 당시 중학생밖에 안된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니는 저한테 아무 걱정하지말라고 하며 수술비 엄마 약값 그 외에 암치료비 검사비 등을 모든 걸 혼자서 해결했습니다
아마 그 때 언니 사정으로는 돈이 부족했을거라 생각했지만 언니는 저에게 돈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고 엄마 간병만 열심히 하라고 하며 회사에 나갔습니다
그렇게 엄마의 몸상태도 나아져서 건강해졌습니다
저희 엄마마저 없었다면 무척 슬펐을텐데 언니가 지켜주었어요
그리고 언니는 저에게 너는 그냥 공부만 하면 된다 그외의 것들은 언니가 다 한다면서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서 제가 편히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고 제가 사회적으로 이만큼 온 것은 언니의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늘 언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저희 언니 몇개월 전 결혼 할 사람이라고 남자를 데리고 왔어요 비록 한번 갔다오고 아이도 한명 있지만 직업도 좋고 언니를 사랑하는 것 같았기에 매우 기뻤어요
언니도 이제껏 저에게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르게 정말 행복해보였기에 저는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이제껏 언니가 결혼을 못할 줄 알았거든요
언니 시댁에서는 한번 갔다오고 아이까지 있는 사람에게 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빈 손으로 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저는 진짜 별건 없지만 언니에게 돈을 주려고 생각해요 2천만원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 집 보증금도 언니가 해주었고 제 대학등록금부터 해서 언니가 저에게 해준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아요
저는 그렇다고 해도 3천만원이나 남아요 저는 누누이 언니가 저에게 어떤 존재인 줄 예비신랑에게 말했거든요
그런데 예비신랑도 그렇고 저도 언니가 결혼을 할 줄 몰랐거든요
그리고 언니 시댁에서 빈 손으로 오라 하지만 언니를 빈손으로 보낼 수는 없고요
예비신랑은 결혼을 하면 너네 언니가 더 잘 살텐데 왜 그러느냐고 애초부터 넌 나와 결혼할 사이이고 내 돈은 니 돈이고 니 돈은 내 돈이다 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이 사람은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1000만원밖에 안 모았습니다
그렇게 치더라도 제가 모은 돈이 훨씬 많고 언니가 제대로 이 돈을 받을 지도 걱정이 되는데 벌써부터 이런 예비신랑에게 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지금 제 행동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