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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나를 미워하는 친할머니


[추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봐주셨네요
조언과 질타 감사합니다.!!
추가를 하자면 엄마는 재혼을 하셔서
명절때마다 아저씨네 가족들이 오기때문에 제가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명절때 엄마와 여행을 다녀올 수가 없고 저도
친가쪽 아니면 오갈데가 없어서 갔는데... 호구가 됐네요ㅠㅠㅠㅠ아무튼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우선 아빠께는 할머니 생신, 추석에 안가겠다 말씀드렸습니다! 호구짓 그만하고 제 인생 살겠습니다
조언 감사요^^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 자주 읽다가 저도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씁니다.욕은 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20대 중반이고, 1남 1녀 장녀입니다.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때 이혼 하셨어요.
호적은 아빠에게 있고 엄마랑 같이 살고 있어요. 
친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마음에 안 드셨던 것 같아요.
부모님 이혼 전에도 저를 별로 안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제가 초등학생 저학년때, 설날에 동생과 같이 세배를 하는데 친척언니,오빠들에게는 덕담을 하시는데 저에게는 세배를 똑바로 못한다고 꾸중을 해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솔직히 어린애가 세배를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어요..ㅠ)
그 일 말고도, 친엄마도 느낄정도로 저를 별로 안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옛날 분이셔서 큰오빠만 제일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다른 언니, 오빠들한테는 별말 없으시는데유독 저한테만 그랬던 것 같아요.

 부모님 이혼 후에 저는 아빠에게 착한 딸이 되고싶어서 할머니에게 잘해드리려고엄마 없어도 명절때마다 가서 주방일 도와드리고, 할머니 생신때 용돈 모아서 옷도 사드리고,가끔 안부전화도 드리고 했지만 다 소용이 없더라고요.
친척언니랑 같이 주방일을 해도 친척언니가 하면 현모양처다, 1등신부감이다는 말을 하시면서같이 하는 저에게는 아무런 이야기를 안해주시더라고요. 
옆에 계신 아빠가 듣고 민망하셨는지저를 칭찬해도 아무 말 없으세요. 그리고 할머니는 저랑 있을때 친척언니,오빠 자랑만 하세요.안부전화를 해도 다른 친척언니,오빠가 하면" 아이고~ oo야? 잘 지내니? " 이러시는데, 제가 하면 "네가 왠일이냐??" 는 식이라서 이제는 안해요.
할머니가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아빠 체면 살려주기 위해서 그냥 참고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근데 이번 설날에 큰집에 가서 설거지하고 잠깐 쉬고있는데,할머니께서 저를 보더니 "너 직장 다니지? 돈을 벌어서 큰아빠들 용돈 주고 그래야지!" 약간호통을 치시는데 저는 잘못 들은줄 알았어요. 
그 말을 듣고 아빠와  옆에 계신 큰아빠가 말리셔서 끝났지만....저는 마음이 좀 그러더라고요...(참고로 할머니가 돈이 많으시고 유산은 큰오빠에게 다 줬어요.)
그리고 나서 가족들끼리 같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중이였는데, 할머니가 저를 보시더니 "너는 예절을 배웠니?하긴  니네 엄마가 알려줬겠니...?"라고 하시는데.....제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옆에 있는 아빠가 "에이~엄마 그런말 하지마" 하니 그제서야 그만하셨어요.명절이 끝나고 집에 들어왔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방에 들어가서 울었어요.친엄마가 제가 친할머니댁 갔다와서 우는 걸 보니 놀래셨던 것 같아요. 친엄마 말로는 자기한테  감정이 안좋으니 할머니가 유독 너한테 더 그런것 같다고 하셨어요ㅠ
그리고 아빠한테 할머니가 나를 차별한다고 문자를 했지만 아빠는 니가 예민하게 반응한다, 할머니 오래 못사신다, 할머니가 늙어서 사리분별 못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똑같은 레파토리........ 예전같았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저는 거기서 더 화가나서 처음으로 아빠한테 따졌던 것 같아요.아빠는 다음날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날 이후로 전 친할머니한테 마음이 떠난 것 같아요. 

이제 곧 할머니 생신이고 추석이 다가오는데.......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할머니가 너무 싫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