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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26살 이혼하고 깨달은 것



이혼한지 이제 1년 되어가는 26살 내가 느끼는것

 

대학다니면서 과외할때 과외학생 형이었던 넌

말이 형이지 학생 19살 나 21살인데

넌 33살이었지

 

그 나이땐 띠동갑 나이차이 별거아니라 생각하였다

그리고 또래답지않게 어른스러운 모습과

아빠 같이 포근했던 행동들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나는

그 모습이 그리워서 널 만났는지도 모른다

 

5개월정도의 너의 구애끝에 나는 결국에 받아주었고

우린 1년정도 만났다 내가 3학년이되면서

학점관리에 들어갈때 너는 어차피 졸업하고 나한테 취집할건데

그런거 하지 말라고 공부하는 날 끌고 이곳저곳 가려고했었지

 

그때 알아봤어야했다

이기주의에 자기 기분밖에 생각안하고

너의 뜻대로 되지않으면 하루종일 폭언에 비꼬는듯한 말투

 

헤어지려고 결심하고 헤어짐을 고하러 간날

눈치가 빠른 니가 알아챘던지 나오지않았다

 

그리고 연애 1년간 내가 ㅋㄷ 끼라고 해도 절때 안끼고

거의 반강제적으로 안에 사정하고

나는 그 어린나이에 무서운거 참고 병원가서 약 처방받고

더이상 안될거같아서 너한테 말안하고

3년 영구피임약도 몸에 시술받았다

 

난 그렇게 너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며

난 졸업을했고 그와동시에 너와 결혼을 하게되었다

 

그땐 너무 행복했다 너의 어른스러운 모습과

뭐든 해결해줄거같은 듬직한 모습이 나는 너무좋았다

 

결혼하고 일을할려고 나도 취업준비를 하는데

그게싫다고 집에만있으라고 하던

그렇다고 니가 벌어오는돈으론 집 대출갚기도 벅차서

나도 일을 시작했지

너보단 돈은 작지만 그래도 난 집안살림도 하면서

돈도 벌고 잘해왔다 생각해

 

근데 결혼하고 나니 너의 잦은 술자리에

새벽에 들어와서 아무이유없이 시비걸고

돈도 얼마못버는게 때리치라하고

너네 집에서 나가라고 했지 같이 대출로 갚는집인데도

나는 그말이 서럽고 너의 폭언과 행동이 너무 무서워서

보일러실에 숨어서 겨울에 맨발로 니가 잠들때까지 기다렸었다

 

서럽지만 걱정할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서

혼자서 울기가 수십번이다

 

결혼 1주년에도 술먹고 들어온 너는

그래도 나같은놈이라서 널 데리고 왔다는

복받으라는 너무 지겨운 그 소리에 나는 치가 떨렸고

 

오히려 결혼해서 내 청춘 너에게 받친거 아깝다 생각안했는데

그날 처음으로 그생각 들면서 지금이라도 되돌리고 싶었다

25살이되었고 임신하지않기위해 피임약을 먹고있었던 나는

 

한두달 약챙겨먹는걸 잊었더니 덜컥 임신이되었더라

전혀 그날이 아닌데

그래도 임신했다니 아빠된다며 좋아하던너

 

술취하기전엔 항상 자상했으니

그걸로 위안삼았다

 

25살이 되던 작년 5월에

뱃속에 18주 된 아이가 있는 나를

넌 처음으로 손찌검을 했다

 

그것도 술도안먹은 맨정신으로

이유는 내가 시어머니 밥상에서 입덧을했단이유로

어머니가 애써 차려줬는데 버릇없게 토악질한다고

집에오자말자 나를 밀치고 얼굴을 발로차고

배빼고 다 때렸다

 

그 충격으로 코뼈골절에 귀한쪽도 고막이 나가버리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내 발목이 나간줄도 모른채

맨발로 뛰어나가서 경찰서로 향했던날

 

넌 내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진거라고 둘러댈려고 했지만

신혼집 빌라 복도 씨씨티비에 내가 겁에질려 달려가고

니가 뛰어오는 모습때문에 결국 넌 폭행을 인정했지

 

경찰이 구급차 불러줘서 병원에 갔더니

그제서야 아프더라

온몸이 너무아파 죽을거같아

아이는 결국 죽어서 사산한채로 분만을했고

난 그때부터 널 고소하고 이혼을 시작했다

 

친정엄마집에 있던 날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서

가짢은 눈물로 잡을려고

우리엄마한테 나좀말려달라하는데

 

엄마도 내 몰골을 보니 내눈앞에 나타나지말라더라

그 모습보고 나는 바보처럼 울수밖에없었다

 

니가 너무 무서웠거든

내가 생각한 결혼의 모습은 이게 전혀아닌데

이혼녀되는게 대학졸업장말고 일궈논게 없는 나인데

미래 걱정도되고 그래도 니가 무섭더라

 

친구가 아이가없어진건 아이도 저런아빠밑에서 크기싫어서

없어진거라며 신의계시라고 꼭헤어지란 소리에

 

결국 우린 9월에 이혼하게 되었고

벌써 1년이 되어가네

 

내가 이혼하고 느낀건

정말 내가 순진했단거야

니 꾀임에 넘어가서 해보고싶은것도 못해보고

난 21살부터 25살 작년까지

5년동안 너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인형 그이하도 아니었으니

 

너때문에 길에 지나가는 술취한 남자만 봐도

무서워서 부들부들 떨린다

 

넌 아무 렇지 않게 한 여자 인생망쳤으니

죽을때까지 꼭 벌받길

물론 지금 니나이에 어디 갈 곳도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