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암주의보

엄마 때문에 망한 우리집. 이제 끝내고 싶어요.


이 글이 결시친에 맞는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곧 제 결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것 같아 결시친에 씁니다ㅠ.ㅠ

 

 

저는 20대 중반 직장인 여성입니다.

아버지는 대기업에 30년차 근무중이시라 연봉도 꽤 됩니다. 부족하지않게 살아올 수 있었어요.

일이 터지기전까지만 해도 50평대 집에, 정말 부족한 없이 남부럽지않게 살았어요

그런데 9년 전, 2007년 말쯤 집에 빚이 수억이 된다는걸(어릴때라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어요..) 알게됐습니다.

그 모든 빚은 어머니가 만들었고, 그 빚의 원인은 잘못된 부동산 투기?라고 추측은 하고 있어요

정확히 언제부터 그 빚이 시작된줄은 모르지만, 2007년 아빠가 우연히 알게되시면서 터졌어요

빚이 엄마선에서 감당이 안될만큼 커져서 아빠가 알게됐나봐요

그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아빠가 주무시고 있으면 빚쟁이들이 집 문을 따고 들어와 자고 있는 아빠를 깨우기도 했고,

저희 급식비(저는 첫째고 고등학생, 당시 중학생이였던 둘째 여동생, 9살이였던 막내 남동생까지) 학원비는 늘 연체로 교무실에 불려가기 일쑤였습니다.

가스는 끊긴지 오래라 가스버너로 뜨거운물을 끓여서 샤워하고, 관리비 100만원 이상 연체.. 결국 잘먹고잘살던 50평대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쪽방 월세방..?신세가 되었습니다.

다섯가족이 한뼘도 안되는 월세방에서 옹기종기 살았어요

자동차회사에서 일하시는 아빠가 자동차마저 팔았고, 저희는 이 날 이후로 학원 친구 외식 꿈도 못꿨어요. 두분은 매일 언성을 높이시며 싸우고, 심하면 폭력까지 사용하시면서 싸우셨어요. 저희 세 남매는 어린 나이에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어요. 덕분에 저희 세 남매는 누구 못지않게 돈독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긴 했죠..ㅎ

당시에 아빠도 너무 힘들어서 파산신청도 이혼도 하자고 했지만, 그래도 아빠는 자식들 생각에 이혼도 못하고 파산도 엄마가 동네에 소문난다며 반대해서 결국은 안하고 지금 9년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빠가 경제권을 가져가고 악착같이 월급을 모으고 아껴쓰시면서 저희 둘 다 대학까지 보내시고 지금은 30평대 아파트에 월세지만 남들 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처럼 살고는 있어요

이 모든건 아빠가 9년째 옷하나 제대로 안사시고, 악착같이 모은 결과에요

정말 대단하시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엄마가 자신의 잘못은 모르고 아빠의 돈을 어떻게든 빼가서 저희가 아직도 알지못하는 빚을 만들어내고있고, 이혼은 커녕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도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거에요.

저희가 이혼을 하라고 두분께 말씀드리면 아빠는 자식들 생각에 못한다고 하시고, 엄마는 이혼하면 나는 무슨돈으로 먹고사냐며 만약 이혼한다면 아빠 연금을 본인이 가져가실 생각인가 봅니다.

이혼하면 먹고 살 돈이 없다며 노발대발 하시네요

엄마가 9년전 이후로도 여전히 아빠돈을 뺏어서 날리고 있고,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문제는 얼마전부터 기획부동산에 다니시더니 종종 아빠돈을 가져가서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거에요. 그러다 결국 얼마전에 사기를 당하셨는지 3달째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계시네요. 집은 완전히 방치된 상태구요.(저희 두 자매는 대학과 직장때문에 타지생활을 하고있어요)

 

저희 남매 세명은 부모님의 이혼을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만약 이혼을 하신다면 엄마는 아빠께 위자료를 요구할 생각이신데, 당연히 안되는거 아닌가요?

저희가 9년째 정신적, 경제적으로 받은 고통을 청구해도 모자랄 판인데 청구할 순 없나요?

아빠는 이혼을 선뜻 하지 못하고 계시는데, 저희가 설득시킬 방법이 없을까요? 설득이 안된다면 자식으로써 저희가 직접 이혼을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정말 더 많은 힘든 이야기들이 있는데 다쓰려니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여기까지 씁니다.ㅠ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