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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영화관 무개념커플이랑 싸운썰


20살때 한두번 신기해서 톡 써보고 눈팅만하는 2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는걸 자체가 귀찮아서 실은 지금도 쓰지말까 고민중이지만, ㅎㅎ

사람들 쓰는거 따라해서 개념없는 커플얘기이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위에서 말한듯이 인터넷은 눈팅만 하는 귀차니즘인간인지라 이 일도 작년 얘기임;;


그때는 정말 빡쳐서 올려볼까하다가 이제올림

때는 작년 8월말에서 9월초였나 그쯤


친구카메라 고장나서 A/S받으러 만나서


밥먹고 영화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베테랑을 보기로 함




저녁 9시반인가 아무튼 마지막회 영화였는데 당시 흥행한 영화라


사람별로 없는 영화관에다 늦은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음


우리는 맨 뒷줄 가운데에 앉았고 우리 오른편으로 커플이 앉았음


일단 1차로


커플둘이서 팝콘을 엄청나게


쩝쩝대면서 먹음


내 친구가 엄청 예민한편이고 나는 신경안쓰는 편인데도


내가 귀에 소름돋을정도로 심했었음


그래서 우리는 영화시작하고 이십분쯤 됐을까


그줄 제일 오른쪽 2,4자리 있는 구석탱이로 자리를 옮김

참고로 나는 영화를 사이드에서 보는걸 제일 싫어하지만


영화도중에 가운데 줄로 가는건 실례라 그렇게 옮김


어쨌든 영화를 몰입해서 보기 시작했음


그러고 시간이 좀 흘렀는데


2차로 커플 중 여자가 핸드폰을 보기시작함


뭐 확인 잠깐이야 할 수있다 백번 양보하겠음


그런데 보통 그런 상황이면 밝기를 최소한으로 낮춰서


가방이나 옷등으로 몸을 숙여서 확인한다던가 하지 않음?그딴 에티켓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음

최고밝기로 대놓고 보기시작


카톡 노란불빛이 계속 보임 카톡질하기 시작함


특히 사이드자리는 약간틀어져 있어서 더 잘보임


나랑 친구는 빡가기 시작함

그래서 쳐다봄 . 쳐다보는지도 모름


그러다 남자랑 눈마주침 안피했음 


누가봐도 자기 여친 폰때문인 줄 알았을거임 


눈치보는듯 여친한테 말하는거 같더니 또 봄


남친놈도 그대로 방관


아니 커플끼리왔으면 차라리 키스를 해라 ㅠ그게 낫겠음

암튼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이 퇴장하기 시작함


일부로 걔네 일어설 때 우리가 조금 앞서서 걸으며 같이 나감 팝콘 버리는쪽 지나가면서

대놓고 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했음


물론 주어는 붙이지 않고 말함 기분나쁘라고 말함


"아 진짜 조카 개념없네 영화관에서 핸드폰 쳐보고"


그러고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감 

( 박진영 이번에 나온 뮤비에 나오는 영화관인데 짧고 귀여운 에스컬레이터임)

그 남자는 여친앞에서 존심이 상했는지,


바로 듣자마자 말하던지 우리가 에스컬레이터 다 올라갔는데 갑자기 반말로 손 까딱까딱하면서 우리를 부름 


이리 와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는 한 20대후반 30대초반? 으로 보였음


그래서 우리도 니들이 올라오세요라고 말함


그래서 또 올라옴 ㅋㅋㅋ 올라와서 한다는 소리가

"뭐라고 하셨어요 지금? 우리보고 한거에요?

"찔리나보네? 한거 알긴 아네요? 영화보는데 핸드폰은 왜 자꾸 켜서 보는데요?


기본 매너도 없어요? 눈치줘도 계속했잖아요 짜증나서 혼잣말 했는데요? 왜요?"

그랬더니 하는말이

"딴사람도 핸드폰봤는데 왜 우리한테만 그래?


안그래도 우리가 사과할라했는데 &@@₩@"!'"


이러는거임 대체 무슨 사과를 하려 했다는건지

각설하고 감정이 엄청 격해지기 시작함ㅋㅋ


서로 인신공격도 나옴 

아니 너네 영화시작할때 화면에 폰 전원 끄라는 말 못봤냐


영화 첨보는거냐 아니면 한글을 못읽는거냐 동남아인이냐 


사과는 무슨사과 이상한 핑계대지마라 하니

여자는 폰 잠깐 봤거든?!

그래서 뭘 잠깐봐보냐 잠깐잠깐 계속보지 않았냐 했더니

카톡창을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냐고..하는데

너 남친이랑 싸웠냐 손잡고 영화나 볼것이지, 걍 한글 몰랐다 하면 이해해줄게 그렇다 해라

이렇게 설전이 오감
목소리엄청커지고 보완관분들은 음 ..우리싸우는걸 구경함ㅋㅋㅋㅋㅋ

지혼자 남자가 지래 찔렸는지
아 서울아들 조카 무섭네 __~ 이런 x년이 몇살이냐고 계속 물어봄

나 매우 흥분상태여서 그 남자 사투리 쓰는지도 몰랐는데 

어~그래 촌놈샛기들 서울좀 오지마라 안그래도 인구 너무 많은데~


냄새난다 촌에서는 폰하면서 영화보고 그러냐고 하니

남자놈이 손을 올려서 때릴듯한 제스쳐를 취하는거

그래서 나 베테랑 빙의해서 어 그래 쳐봐 여기 cctv많네 깽값받고


여행이나 다녀오게 쳐봐쳐봐 이러고 얼굴 들이밈

그러니까 계속 손올렼ㅋㅋㅋ 그래서 아니 그니까 쳐보라고 왜 쫄리냐고 손을 올리질 말던지 올렸으면 치라고 

우리 나이 먹을만큼 먹었다고 니 나이 많이먹어서 자랑이냐 고 나이 많으면 


나이값좀 하고 살라고 아주 끼리끼리구나 앞으로 디비디나 모텔이나 가서 


둘이 폰하면서 영화보라고 하니까 씩씩대면서 도망감 가면서도 때리려는 모션으로


다행히 마지막타임이라 사람이 없었음


마무리는 어떻게 하지,


물론 나도 반말하고 욕하고 잘한건 아님 하지만


그날은 너무 화가났음,,'


암튼 영화관에서 무개념짓좀 그만합시다..!



아 그리고 저 사투리 지방 비하아닙니다


저도 부산에서 태어났고 어릴때부터 서울에 살았지만 친척들 다 경상도에 살아요,!오해는 마셨으면 합니다


이런글은 거의 오육년만이라 필력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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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상황이 엄청 격했고, 저만 말이 거칠었던게 아니라
모두 그랬었어요 
제가 했던말을 위주로 적어놨기때문에..

그리고 처음에 들으라고 욕한거 맞지만,
주어도 없었고 친구와 둘이 얘기하는 상황이었고
저희가 그 커플보다 앞서 걸어가고 있었어요 
자기네가 찔려서 반말하면서 와보라고 해서 시작된겁니다

처음부터 자꾸 나이운운하며 위압적으로 나오길래 저희도 지지않는 성격에 열받아있어서 말이 격해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인신공격도 한겁니다

집가는길에 그런얘길했어요
만약 우리가 둘중한명이 남자거나, 남자두명이었으면
그자식이 그말들었다해도 우리한테 왔겠느냐 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