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위암3기로 한번 수술 후
6개월정도 지나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여러 장기등에 많이 전이가 되어있다고 하네요...
상황이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아서
요즘 맘이 너무 아픕니다..
언니 둘과 오빠 하나 이렇게 4남매인데
다들 지방에 살아서
제가 병원에서 숙식하며 돌봐드리고 있는데
남편이 애 둘을 봐주며 지내는게
시어머니는 전부터 많이 못마땅해 하시더라고요
본인아들 퇴근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치닥거리한다고...
가끔 전화와서 싫은소리 하시고
언니들이랑 교대로 해라 간병인을 써라 했는데
그냥 흘려듣고 말았어요
시어머니 생신 보름전부터
어머님이 직접 내 생일날 어짤거냐
그날도 병원에 있냐 그러시길래
죄송합니다 어머님
올해 생신은 제가 다른해처럼 가족분들 다 모시고
생신상 봐드리는게 힘들겠어요
아가씨들이랑 남편이랑 상의할게요. 했더니
혀를 끌끌 차며 뚝 끊으시더라고요
그러고 내일이 생신인데
병실이라 전화 소리죽여놓으니까
한번에 못받고 부재중 3통 보고 전화했더니
니진짜 끝까지 거기만 쳐박혀있을 생각이냐고
나와서 국이라도 한솥 끓여놓고 나가야되는거 아니냐고
소리소리를 치며 화를 내기에
저도 기분이 나빠서
지금 제 친정엄마가 오늘내일 하시는데
어머니는 생신상을 꼭 저한테 받으셔야겠냐고 했더니
니엄마가 당장 죽는다더나?
자식은 니 하나밖에 없나?
하루 나와서 며느리노릇좀 하면 큰일난다드나? 하셔서
넘 화나서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랬더니 시누이도 남편한테 전화해서
친정엄마 챙기고 하는것도
며느리노릇은 다 해가면서 하는거라고..
지금도 애들이고 남편이고 다 팽게치고
병원에만 목메는것도 모른체하고 가만있는데
시어머니 생신때도 입싹닦고 암것도 안하냐고
뭐라했다네요..
그래서 나더러 어쩌란거냐고 하니
남편놈마저 내일 잠시라도 나와서
음식 몇가지 해드리고 가면 안되겠냐고 하길래
너도 똑같은 놈이라고.. 너무한다고..
전화 그냥 꺼버렸네요..
친정엄마가 위독한 상황에도
며느리는 시부모 생신상 차리는게 당연한가요..
.
진짜 남편새끼고 시댁이고 다 정떨어지네요...
+)
오해의 소지가 있어 좀 추가해요..
언니들과 오빠는 지방산다고 나몰라라 하는게 아니고
작은언니는 큰딸이 4개월전에 교통사고로 입원중이라
저희가 알아서 할테니 조카나 신경쓰라고 했고
오빠는 병원비중에 비급여로 발생하는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어요.
나머지는 자매 셋이...
큰언니는 암에 좋다는 버섯이며 약이며
이것저것 보내면서 저 고생한다고
제가 먹을 반찬이랑 영양제도 같이 보내고요
오빠나 언니들이나 주말엔 거의 들렀다 가고요..
그럴때 저도 잠시 집에 들러
대청소랑 반찬도 해놓고
목욕탕도 다녀오고 합니다.
아이들은 둘다 초등학생이니
남편이 퇴근후에 제가 해놓은 반찬에
밥만 해서 먹이면 되고
설거지 빨래는 거의 제가 할때까지 미뤄놔요
그래도 남편이 자긴 괜찮다며
장모님 잘 모셔라 하기에
고마운 마음은 갖고 있었고,
남편이 애들을 보건 어쨌건
그건 어디까지나 우리 가정의 일인데
시모와 시누가 자기들이 봐줬네 마네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주기적으로 전화와서
언제까지 자기아들 힘든데
퇴근하고 살림시킬거냐 닥달하고 그랬기땜에
봐주고 있었던것도 아니고요...
엄마가 퇴원 후 폐렴을 한번 앓았는데,
그때 급속도로 안좋아지셔서
지금 아랫배쪽엔 겉으로 보기에도
애기 머리만한 종양이 잡힐정도로 심각하세요..
아무것도 드시질 못해서
팔다리는 거의 미이라같이 말라가시고요...
그런엄마를 지켜보며
날마다 눈물바람하는 며느리한테
생일상 내놓으란것도 모자라,
니엄마 당장 죽냐고 악담하는 시모..
이와중에 간병도 며느리노릇은 하며 하라는 시누...
진짜 나중에 꼭 갚아준다 생각밖에 없네요
결혼전엔 늘 외식했었다는데...
제가 그냥 좋은마음으로
잡채.갈비.전.생선등등 최대한 신경써서
매년 생신상 차려
작은아버지들까지 다 모시고 대접했었어요..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된단말이 딱맞네요
장모님 안좋으신데
엄마 생신까지 신경쓸수있냐고
괜찮다던 남편도,
지엄마랑 동생이 닥달하면
그쪽에다 나무라고 선을 그어야지
저한테 올해도 니가 조금이라도 하면 안되겠냐
한게 너무 서운하네요...
오늘아침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문자는 왔었어요.
오늘이 시모 생신인데..
이년이 끝까지 코빼기도 안비치나 보자 하고
벼르고 있는지 더이상 전화 없네요..
어쨌든 내일처럼 같이 시모 시누 욕해주신분들
저희엄마 걱정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24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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