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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이야기

시누가 저희집에 와있는데 패버리고싶어요

저희는 신혼이고 작은 쓰리룸에 살고 있어요


이번에 남편 막내여동생이


방학했다고 서울에 왔는데


친구들 집에서 며칠 자고 저희집에 와있어요.


대학생인데 새벽마다 술이 떡돼서 옵니다.


한번은 신발벗다가 현관에서 잠든적도 있어요.


진짜 놀랬음..



온지 일주일정도 됐는데 내내 스트레스 입니다.


쓰리룸중 하나는 안방, 하나는 드레스룸,


하나는 잡다한 물건 넣어뒀고


이방은 아기가 생기면


아기방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시누는 남는방에서 생활하는데


지 오빠보곤 되도않는 애교를 떱니다.


이방에 침대랑 화장대작은거 하나 넣고


방학때 자기가 지내면 안되냐고 하질 않나


아기방 할거라니 아직 있지도 않은 애보다


내가 중요하지 랍니다.




시누가 있으면서 하루에 수건이 몇댓장이 나와서


수건빨래 하고 남편이 개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서 같이 개길래


웬일이래 생각하고 있었어요.


몇장 개더니 


오빠야 나는 결혼하면


내 남편한테 이런거 안시킬거다


하면서 쪼갭니다.




장보러 나가려니


수입맥주 종류별로 사다달라 그러고


맥주요?이러니까


그거 4개 만원밖에 안해요.이럽니다.


맥주몇개는 시원하게 먹는다고


냉동실 넣어놓고 잊어버려서


맥주 다터지고 냉동실 난리났는데


아까워서 어쩌냐며 치우지도 않고


내동생 이었으면 한대 후려쳤을거 같은데


참느라고 표정이 썩습니다.



남편한테 동생 언제가냐고 다그쳤더니


이제곧 가겠지 가겠지가 일주일입니다.


오빠들 사이에 막내딸 이라고


시아버님이 오냐오냐 받아주는건 봤지만


이렇게 눈치없고 싸가지 없는 애인줄은


같이 지내보니까 느껴집니다.




승질같으면 짐 다 싸서 가라고 밀어버리고 싶은데


시댁에서 난리날거 다 감안하고


질러버려야 되는건지.


제 마음속에 부처님이 자리잡으실듯.


죽으면 사리 나올거 같습니다.


대학방학은 길기는 왜이리 긴지


방학내내 있는다고 하면


눈뒤집혀서 엎어버릴거 같은데


조금더 현명한 방법은 없을까 싶습니다.




어제는 노트북사달라고 조르던데


목을 졸라버리고 싶네요.


내가 이렇게 못된년이 돼야되나.


어린시누 하나때메


사이좋던 부부사이가 깨지는게 화나고


아무것도 모르고 동생애교에 실실대는


남편까지 짜증납니다.


당신 동생 어쩌고 저쩌고 하면


동생 질투하는 이상한 사람 될까싶고


아직까지 퍼자고 있는데


찬물을 들이 붓고 싶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못된 새언니 같네요.


아 속터져.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2329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