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암주의보

추가) 명정 앞두고 싸가지없는 시누랑 한판했어요


-추가-

 

공감해주신 분들 위해 자작 아니라고 한번 더 말씀드리러 들어왔어요. 이게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공무원 직업 밝히려면 띄어쓰기 하나하나 신경썼어야했어요. 죄송합니다.

평소 카톡하는 버릇 때문에 모바일로 글 쓸 때 띄어쓰기는 많이 신경쓰지 않던 게 사실이에요.

공문 작성할 때나 결재 올릴 때는 신경 써서 규정에 맞게 씁니다.

조금 편히 쓰려던 것이 자작 논란을 불러올 줄은 몰랐습니다. 좀 더 신경쓸 걸 그랬어요.

 

행시 공부하다가 9급 준비한 신랑 이력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제 동기 중에도 한 명 있어요.

5급, 7급 공채는 시험도 어렵지만 무엇보다 뽑는 인원이 워낙 적어서

수없이 도전하다 결국 뽑는 인원 많은 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댓글에 누가 남겨주셨는데, 실제로 제 한 기수 위에 서울대 출신도 9급으로 들어와 근무 잘 하고 있습니다.

그 분도 다른 시험 준비하시다가 더 늦게 전에 해야겠다 싶어 9급 치셨다고 들었어요.

 

 

신랑도 대학때부터 행시 하나만 바라보고 모든걸 걸었던 사람이라

포기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해요.

하지만 없는 살림에 공부에만 매달리기도 마음에 부담이었고,

서른 넘어가면서 현실과 타협하여 국가직도 쳐보고 지방직도 쳐보고 서울시도 쳐보고

칠 수 있는 9급 시험은 다 쳤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절박했던 것 같아요.

 

그 중 두 군데에 합격했고, 그 중 지금 직렬을 택하여 벌써 진급도 했어요.

덕분에 저와 연결되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저에게도 행운 ^^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기 어렵긴 하지만

든든하고 멋지고 사랑많은 신랑이라, 시어머니 시누 별난 거 일찌감치 알았지만 결혼했어요.

 

저는 엄마 닮아 조금 내성적인 편입니다. 싫은 말 못하는 성격이에요.

신랑이 그거 알아서 더 감싸주곤 했는데,

 

몇몇 사건 겪으면서 신랑한테만 맡기지 말고

내 입으로 할 말 하며 살아야겠구나 각성하던 중이었답니다. ㅎㅎ

 

이리 대형폭탄으로 터질 줄은 몰랐어요;;

많은 분들이 같이 화내주셔서 내가 터질만한 일로 터졌구나 확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전체적인 체격은 아빠를 닮아서

여자치고 굉장히 건장한 편이에요.

원치않게 학창시절 교내 팔씨름 대회, 교내 씨름 대회 휩쓸던 ㅠ_ㅠ (저에겐 흑역사)

누군가와 육탄전을 벌이는 일은 평생 없었는데

생전처음 타인에게 손을 대는 일이 이렇게 벌어졌군요;;

엄마 당한 모욕 생각하면 그렇게 되버린 게 속시원합니다.

 

 

신랑은 티는 안내지만 지금 속 많이 썩겠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겁니다.

 

출근했습니다.

친언니 친오빠처럼 같이 화내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인사 드립니다.

 

 

 

=======================================================


자작 아니구요 자작소리 들을만큼 희한한 사건임은 알고있어요ㅠㅠ. . 

공무원도 맞구요 맞춤법이나 틀리지말고 공무원 설정하라신 분도 있던데 어디 틀렸는지 지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급히 모바일로 쓰느라. . 는 변명이겠죠.
공부할땐 죽어라 팠는데, 시험붙고 나니 또 금세 실수하는게 맞춤법이네요.


여튼

신랑과 상의 끝에 시누 안보기로 하고
둘이 외식하고 들어왔어요.

집앞에 왔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했어요.

행여나 연락없이 쳐들어오면 이번엔 자기손에 맞는다는 신랑말에 겁먹고 안온거 같아요.
신랑 카톡으로 구구절절하게 긴 글이 도착했는데
오빠한테 실망이라는 내용이었어요.
오빠는 우리집의 희망이었는데 여자한테 돌아버렸다는. . ??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데 이런. . ??;;


아까 고기 구워먹으면서 신랑이랑 한잔 했는데
울신랑 너무 속상해합니다.

어릴때 아버지 잃고 워낙 형편이 어려워
친척들 도움으로 간신히 학업 이어나갔는데
학원 하나 변변히 못다녔는데도
신랑이 공부를 꽤 잘했대요.
대학은 장학금 지원해주는 곳으로 진학해 장학금으로 졸업했구요.

실제로 대학때부터 행시를 계속 준비하기도 했지만
수없이 떨어지다 현실 타협한게
9급 공무원 시험이었어요.
그래도 이게 어디냐 평생직장 구하고 나랑 결혼도 하고 장인장모님도 믿어주셔서 자기는 행운아라고 말하는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그런데 시어머니와 시누는 안그랬나봅니다.
공부잘하는 장남이 팔자고쳐줄거다 그런 마인드로 살아왔던 것 같아요.

잘난 아들 배출하면 준재벌가 며느리 맞아서
집 주고 차 바꿔주고 생활비 준다는데..

뭐 이런 드라마같은 이야기를 한번씩 했다고 합니다.

신랑이 아무리 헛꿈 꾸지 말고
분수에 맞게 살자고 해도 안됐나봐요.

동네에서 유명한 수재였던 신랑이
끝내 9급 들어갔을때
합격 기뻐하기보다 시모 시누 울면서 말렸다 하구요

같은 9급 공무원 아내 맞는다,
처가도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전세금 빌려주신다니 얼마나 감사하냐, 예단은 생각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했을때에는 어머님 너무 울어서 앓아 누우셨다네요.

겨우 이렇게 살려고 힘든 세월 참은거냐 했답니다.

결혼전에 이런 문제로 저도 좀 힘들었는데
신랑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믿고 식올렸어요.


신랑도 참 불쌍한 사람이에요.
참 열심히 살아온 심성바른 사람인데..
남들은 그렇게 바라는 공무원 합격도, 공무원 며느리도
(자랑같아서 죄송.. 주위 동기들은 환영받으며 시집가기에ㅜㅜ) 
성에 안찬다 난리니...

신랑에게도 시어머니와 시누의 분수에 맞지않는 기대가 늘 짐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화살이 내게까지는 못미치도록 늘 100프로 내편에 서주는거구요.
덕분에 유별난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신랑과는 돈독히 지낼수있었던것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님 닮은걸까
울 신랑은 시모 시누랑 참 다르긴해요.

신랑말이 내가 시누 팰때 한편으로 후련했대요.
시누 못되게 굴때마다 쥐어박고 싶어도
아버지없이 어렵게 큰 동생이라고
짠한 마음에 손 한번 못 올렸는데

제가 시원하게 두들겨 패니까
좀 웃기기도 했다네요.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전화로
어디 시어머니앞에서 시누한테 손을 대냐고
못배워먹은 집 딸년이라고 욕하는걸
옆에서 듣고 기막혀하니

자기 엄마랑 동생이 열등감이 깊은거 같다고
그저 미안하다는 신랑이네요.

너는 동생이 불쌍하지도 않냐 마누라 편만 드냐고 소리지르는 어머님께
엄마는 그럼 나는 안불쌍하냐 소리치는 신랑..ㅠㅠ

신랑 불쌍해서 더 이야기 안했어요.

이번 추석 시댁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어릴때 보살펴주신 큰집에는 가야겠다고
신랑 혼자 잠시 다녀오기로 했구요.

아빠 눈치채실거 같아서 원래대로
둘째날 점심쯤 친정갔다가
공항갈겁니다. 

댓글중에 딸가진 아빠로서 너무 화난다는 글 보고
좀 울컥했네요.
울 아빠 저 너무 이뻐하시거든요.
아빠 귀에 들어가면 얼마나 속상하실지..


시원한 사이다후기 못들고와서 죄송합니다만
사랑하는 신랑 핏줄이니 더는 대거리 안하고
그냥 앞으로 조용히 왕래 끊을 생각입니다.

딸 때문에
별꼴을 다보신 울엄마
뭐해드릴까 고민해보고 자렵니다.

같이 화내주셔서 감사해요.

★아! 마지막으로

29살 취업준비생 김*혜씨, 

내가 울 엄마 닮아서 성격이 순한 편이라 이 정도에 끝난걸 감사하세요. 
체격은 아빠 닮아 선천적으로 힘도 세고 다부진거 아시죠?
쌍코피 또 터지고싶지않으면
지저분한 카톡 그만보내시죠?

누워서 폰 보는거 자주 봐서
혹시 이 글도 볼지 모르겠다 싶어 충고 남기는데..

오빠 등골 그만 빼먹고
열폭 그만하고
진득히 한직장 잡아서 적금이나 넣어라 바보야


----------------------------------------------


잠깐 씻고 준비하는 사이
댓글이 많이 달려 신기하네요.
같이 욕해주셔서 감사해요. 위안이..ㅎㅎ


시어머니 시누 문자카톡전화 다 무시 중인데
(사과는 1도없고 난리난리치는 말들뿐)
아까 시누가 신랑한테 보낸 카톡이 신경쓰이네요.

오늘 저녁엔 꼭 보자고,
시댁으로 안가면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꼭 할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신랑은 이게?하면서 바로 전화하여 막 야단쳤는데
꼭 넷이서 할 얘기가 있다고 계속 그러더래요.

진짜 집으로 올지 모르니
저녁 나가서 먹고 늦게 들어오자기에
외출준비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소리할지 들어보고도 싶네요.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주먹질까지 오간 사이에
더 나빠질 거도 없겠고

뭔 소리할지 궁금은 하네요.
신랑은 필요없다고 고기나 먹으러가자 하고
저는 지금 고민중입니다. 



----- 본문 -----------------------


싸움하느라 폭풍같은 시간 보내고
이제 마음이 진정되니 이런저런 생각 떠오릅니다.

서른하나, 결혼하고 두번째 명절 맞는 새댁입니다.

신랑은 2살 위,
우리는 8급 공무원 부부에요.
둘다 9급때 소개로 만나 결혼했고 최근 나란히 진급했습니다.
신규공무원 급여 둘이 벌어도 시원찮은 수준이라 열심히 아끼며 살고있어요.

내년쯤 아기가질 계획하고 있고요.

시댁은 홀시어머니와 29살 시집안간 시누있는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늘 형편이 어려워
결혼할때는 일절 도움 없었어요.

둘다 수험공부하고 갓 임용된 상태라
모아둔 돈 별로 없었고요.

그나마 다행히 나름 깨끗한 공무원임대아파트 당첨(?)되어 들어왔는데
전세금은 친정에서 빌려주셨어요.

친정도 그렇게 넉넉한 편은 아니고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마련하신 작은 상가 담보로
빚내주신거에요.

이자는 친정부모님이 우리 도와준다 치고 내주신다고 하셔서, 원금만 갚고있는데 다달이 정해진 금액을 친정에 보내고 있어요.

공무원아파트는 임대기한이 정해져있고
요즘 집값이 워낙 비싸니
몇년뒤에는 빚을 끼고서라도 아파트 사고싶어서
신혼이래도 많이 안놀고 악착같이 아끼며
정말 열심히 살고있어요.

그 와중에 시어머니 시누는 틈틈히
시집살이 시도했었어요 ;;

누구네는 뭘 해왔다더라 예단 타령에
하루 한번 이상 안부전화 강요에
신랑 아침 저녁 갓 지은 밥 먹이라 잔소리에
한 집안 가장대접해줘라 살림시키지마라 협박
시시때때 연락없이 신혼집 방문
내가 차린 밥 먹으며 맛이있네없네 등등

무조건 내편인 신랑이 버럭버럭해줘서
시어머니 시누 금방금방 입다물고
저는 에휴 속이나 삭히며
그나마 지내오고있는데

최근 추석 때문에 일정 상의하다가
정말 제대로 뒤엎었어요.

첫명절인 설때
저 서러움 겪어서 집에 돌아와 울었었거든요.
나름 새색시라 곱게 한복 차려입고 갔더니
큰절 드리자마자 싸늘하게 옷갈아입어라 하시더니
바로 부엌에 넣고 종년 부리듯
이거해라 저거해라
그것도 모자라 
야 넌 이거도 못하냐 손이 맵지못하네 어쩌네
집에서 오냐오냐 키운티 나네 어쩌네
딸 이따위로 키워 시집보내놓고 잠이나 오냐며
막말 쏟아내시던 시어머니..
벙찐 저는 그때는 어버버 멍청히 있었네요.

신랑이 부엌 들어와
엄마 그만못해 소리지르고

엄마한테 왜그래 시누 악쓰고

아들키워 남줬네 시모 목놓아울고

난리도 난리도 아니었네요.

결국 큰어머니 고모님 달려들어 
좋은날 웬 큰소리냐며 떼어말리고
저는 신랑 손에 이끌려 나오던 것이
지난 설이었어요.

몇달 냉전하다 시어머니가 사과전화오고
신랑이 그래도 내 엄마인데 봐달라 부탁하여
다시 왕래하였는데
싸한건 있지만 그리 나쁠건 없었어요.

그러다 추석이 다가왔는데
신랑이 여행을 제안했어요.

설때 내가 받은 상처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추석 첫날 둘째날까지만
양가친척 인사드린 뒤에
둘째날 목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하여
일요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오사카 여행을 알아봤더라고요.

아껴사느라 변변찮게 여행도 못갔는데
둘이서 오붓하게 가을여행하자 하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간만에 돈 좀 쓰자 둘이 결론내리고
시어머니 시누 시끄러운거 걱정하니
신랑이 자기믿고 걱정마라 하기에 맡겼습니다.

친정에 말씀드렸더니
지난 설에 시끄러웠던거 아시는 엄마가
좀 걱정스러워하시기에 괜찮다 하였어요.

오빠랑 새언니한테 전화해서
추석때 언니 친정가있을때 잠깐 엄마아빠랑
가볍게 식사만 하고 비행기타러 갈거같다고
다음에 얼굴봐요 미리 인사까지 마쳤어요.

신랑도 시댁에 말씀드렀겠죠??
결국 사단이 났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친정엄마가 전화와서
퇴근하면 집에 좀 들러라 하시더라고요.
목소리가 심상찮아서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김서방도 데려오라고만 하십니다.


신랑 퇴근이 좀 늦어져 기다리다가 같이
8시쯤 친정에 도착하였고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둘이서 눈치보며 먹었어요.
가라앉아있던 엄마가 밥상 치우자
말씀을 시작하셨어요.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우리 딸 곱게 키웠고
시집가서 썩 이쁨 못받는거 알고
속 많이 앓았지만
사위가 이뻐서 위로받고 살았다고
자네같은 남편 둬서 다행이라고 늘 생각했다 하시고는
그런데 이번에는 도가 지나쳤다고 눈물을 보이셨어요.

알고보니 . .

하아

손 떨리네요.

시누라는 새파랗게 어린 여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친정엄마한테 직접 전화하여 가정교육을 그렇게 시켰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그리 잘난 따님이셔서 전세금도 안보태주고 그걸 매달 꼬박꼬박 받아가냐고,
시집오면서 예단 하나 준비못한 집구석 알만하다만 어디 명절연휴에 시댁어른 모실 생각 안하고 놀러다닐 궁리냐고, 딸년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욕지거리 섞어가며 저리 소리질렀다네요.

너무 당황한 엄마가
시어머니 바꿔달라 했더니
어디서 전화바꾸라 마라 하냐고 꽥꽥대다가
전화는 끊겼답니다.

이야기듣다가 저는 손떨고 입술떨고 눈물쏟고
신랑은 무릎꿇고 사죄만 드렸어요.

아직 아빠한테는 전달안했는데,
아빠 오빠 알면 집안 뒤집어진다고
어찌 할거냐 물으시는데

신랑이 죄송합니다 저한테 한번만 더 맡겨주세요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길로 둘이 시댁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시어머니 시누 다 집에 있더군요.

그간 안좋은 일 있을때마다 신랑이 나섰는데
이번엔 눈이 뒤집힌 제가 먼저 악을 썼어요.

집에 들어가자마자 시누랑 눈마주치는데
우리엄마한테 전화했냐 물으니
그래서 뭐 하더군요.
야 이 미친년아 죽고싶냐고 소리질렀어요.
평소 그런말 안쓰는데 눈돌아가니 욕이 잘 나오더라고요.

시누가 먼저 달려들어 머리채 잡기에
저도 같이 머리채 잡고 뒹굴었어요.
아픈줄도 모르겠고 있는 힘 다해 미친듯이 머리털 뽑아놨아요.

제가 키 168, 시누155정도? 체격차이가 납니다.

시누 그날 저한테 많이 얻어맞았어요.
싸움은 처음인데 본능적으로 여기저기 막 패게 되더군요.

그땐 정신없어 몰랐는데
신랑은 시모 붙잡고 지켜보고 있었대요.

제가 너무 잘 패길래 패게 놔두는게 돕는거라 생각했대요.

시모가 악쓰며 버둥거렸다는데
제 귀에는 하나도 안들렸어요.

정신 조금 차렸을때는
시누가 쌍코피 흘리고있어서
그냥 가방 집어들고 밖으로 뛰어나왔고
신랑도 쫓아나왔어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그래도 자기 여동생인데 미안하다 했더니
신랑 씩 웃으며 전혀 아니라고 걔는 혼나야된대요.
자기손으로 패면 더 심하게 맞았을텐데
새언니한테 맞아서 쌍코피로 끝난걸 감사해야된대요.

전화 미친듯 오고
고소한다는 소리도 오가는데
신랑이 뒷정리 다 할테니 걱정마라 해서 지켜보고 있어요.

여행은 예정대로 떠나려구요.

별일 다 겪으며 사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