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살면서 지금껏 저희 어머니께서
남을 가르켜 '노인네'라고 하는걸 들은적 없습니다
치매오신 외할머니 87살에 돌아가실때까지 집에서 모시는
중에도 외할머니가 옆에 계시든 안계시든 '노인네'라고 지칭한적 없습니다
-어제 있었던일-
저희 어머니 생신 선물을 여친이랑 같이 고르다가
여친 : 노인네들은 이런거 더 좋아해~
저 :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노인네? 너 지금 우리 어머니보고 노인네라고 한거야?
라고 화내며 따져 물으니까
여친 : 난 우리 친할머니 외할머니 표현할때도 노인네라고 해
저 : 너네 할머니랑 우리 어머니랑 연세가 같어? 그리고 넌 너네 어머니도 노인네라고 불러?
여친 : 오빠네 어머니랑 우리 엄마랑은 나이차이가 5-7살 나잖아
저 : 그럼 앞으로 5년뒤에 우리가 계속 만나거나 결혼하면
너네 어머니한테 나도 노인네 노인네 해도 되겠네?
여친 : 묵묵부답
저 : 너네 집이 어쨌든지 간에 앞으로는 내 앞에서 우리 부모님 더 그런식으로 표현하지 마라
선물도 안고르고 다 쫑내고 각자 집으로 감
여친네 집에서는 여친 어머니께서도 친할머니나
외할머니를 지칭할때 자기와 대화중에 '노인네'라는 말을 쓴답니다
예전에 여친이 자기 외할머니랑 통화할때 "밥 먹었어? 할머니" 라고 하는걸 듣고 통화 끊난 후
'진지 잡수셨어요' 까지는 아니더라도 '식사 하셨어요' 정도는
해야지 밥 먹었어가 뭐야 그러니까 어렸을때 부터 근처에 사셔서 자주 봐와서 그런거랍니다
보통 어른들 지칭할때 많이들 저러나요? 제 생각엔 정말 못배워먹은거 같은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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