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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우리 아버지 회사에 숟가락 얹으려는 남편과 시어머니


.댓글 보고 글 또 남깁니다

 

제가 답답하게 말하긴 했지만 저 남편에게 저희 아버지 회사 물려줄 생각 없고, 그건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랑 통화하고 동생이랑도 통화해서 대충 알고있으라 했고 동생은 당연히 화를 냈어요

형부 그렇게 안봤다고요..

 

저도 남편 좋은사람인줄 알았고 여태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살았어요.

 

그런데 댓글보니 제가 이번 일에 대한 대처가 많이 부족했다 생각되네요.

 

 

아버지께서 물어보셨을때 "아니"라고 대답 못한것은, 제 잘못입니다. 그런데 결코 남편에게 물려주면 해서 대답을 안한건 아니에요.

 

제가 답답한 성격이기는 한거같네요

본의아니게 고구마 먹여드려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본디 그런 성격만 있는건은 아님을 믿어주시고ㅠㅠ 이번 기회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빌어먹을 계획들을 다 박살내고 오겠습니다.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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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에 많은 조언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제 욕도 많아요.. 저 멍청한 여자 맞습니다ㅠㅠ그때 되받아쳤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하다니

 

제가 그리 당황한 이유,,라면 이유인것은 남편과 평소에 아버지 회사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남편이 제게 자기가 정 자신이 없으면 처제도 있고 둘이 같이 해도 되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조언을 많이 해주었고

 

시어머니께는 아버지 회사 얘기 자체를 꺼낸적이 없어서 갑작스런 말에 너무 넋이 나갔었어요

 

 

하.......어제 퇴근하고 집에가서 댓글 읽어보고 이대로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나는 몰라도 우리 아버지가 힘들게 일궈놓은 회사를 엄한놈이 끝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아버지가 심란할거 알지만 전화드렸습니다. 땡서방이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고싶다고 했다. 시어머니도 물려받았으면 하시는거같다고 그냥 다이렉트로 말했어요

 

아버지가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다 " 너가 옆에서 지켜본 땡서방은 어떠냐,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사람이냐?" 하시길래..아무말씀 못드렸습니다..아니! 그런사람 아니야 라고 말하고싶었는데;;

 

 

그렇게 부녀간의 대화에정적이 흐르고 ㅠㅠ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내일 저녁에 땡서방과 집으로 오라시네요;

 

 

땡서방에겐 아무 얘기 하지말라십니다. 그냥 저녁 먹는다고만 말하라고...

 

 

남편에게 내일 저녁 아버지가 사주신대~ 하니깐 "알았어" 하고 대답하고 씩 웃는데

혼자 김칫국 처마시고 있는건 아닌지 좀....

 

 

 

 

아무튼, 오늘 저녁에 뭔가 말씀하시겠죠

 

제가 시어머니나 남편한테 안된다, 꿈깨라! 하는것보단 회사 주인이신 아버지가 말씀해주시는게 나을거같아요.

그럼 좀 더 빨리 자기 주제를 알겠죠

 

 

제가 못나서 아버지께 심려를 끼쳐드린거같아서 죄송스럽네요ㅠㅠ

 

 

 

톡커님들, 조언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가끔 와서 눈팅하는데 글 남겨보긴 첨이네요!

 

저는 결혼한지 1년 막 넘은 새댁입니다. 20대 후반이고 남편은 4살 많아요.

 

 

 

 

먼저 제 남편... 잘났습니다.  시어머니 말마따나 잘생겼고(평범하지만 키는 크고) 똑똑하고 성격도 좋아요

그렇다는데 결혼하고는 크게 와닿아본적은 없습니다

 

 

 

연애할땐 정말 자상하고 재밌고 그런 남자였어요;;

 

 

그래서 시어머니 처음 본 날에도 저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땐 콩깍지가 씌여서 "네 맞아요~^^" 맞장구도 쳤죠

 

 

시어머니의 말도 안되는 말들 질리고 질리도록 들었지만 그냥 듣고 흘러 넘기곤 했는데 주말에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말을 들어서 한바탕 해야할것같아요

 

 

 

음........ 저희 아버지가 사업을 하십니다. 직원 없고 혼자서 하십니다ㅠㅠ 선박관리 용품 몇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거래하고 계시는데 많이는 아니고 순수익? 월1천~1천5백까지 벌고 계세요

 

집에 딸만 둘이라 (제가 장녀) 아버지가 저에게 일을 물려주시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거의 중국인들 상대하고 영업하는 일인지라 많이 망설이고 계셔요

 

 

이런 얘길 남편과도 대화를 많이 하곤 했는데 그게 시어머니 귀에 들어갔는지 일요일 아침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다짜고짜 "너희 남편 똑똑한것은 너가 젤 잘 알지? 애가 정말 영리하고 어렸을때부터 동네 소문 다 났었다~ 그런데 그렇게 똑똑한 애가 남 밑에서 일하느라 얼마나 답답하겠냐? 어쩌고 저쩌고 뭐라고 하시다가 사돈 어른은 그렇게 똑똑한 사위를 얻었는데 사위 생각은 안하시냐~"

 

이러시더라구요.......와..그때의 말문막힘은 평소보다 배로 더 해서 한 5초는 멍 때린것같아요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어머님? 저희 아버지가 땡서방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데요" 하니깐 또 ㅋㅋ

 

 

"그러신데 왜 회사를 너희 자매에게 물려줄 생각을 한다니? 사업은 똑똑한 남자가 하는거다~" 하시는데 여기서 또 5초 멍...........

 

 

"어머님 무슨 말씀 하시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했죠..진짜 뭔말인지 몰라서요...

 

 

"사돈 어른 회사를 우리 아들에게 물려주라 해라~ 우리 아들 똑똑해서 사업을 더 키우면 키웠지 망하게는 안할거다. 사돈 어른께 잘 말해봐라~어쩌고 ~ " 하고 끊으시네요

 

 

 

 

전화끊고 쇼파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 남편이 왜그러냐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이 이런 얘길 하시는데 뭔 말이냐? 했더니 남편이 "말그대로지 뭐, 장인어른 회사 일을 자기랑 처제가 하기엔 좀 힘들지 않겠어?" 이러길래 눈만 껌뻑껌뻑 하다가

 

"뭔 이상한 소리야;;"하고는 그냥 자리를 피했어요..그렇게 어색하게 자고 지금 출근했는데 이게..시어머니랑 남편 두 인간이 지금 저희 아버지 회사에 숟가락 얹으려고 하는거 맞죠????

 

 

제가 집에 가서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어떻게 난리를 쳐야, 아니 어떻게 대화를 해야 현명하게 하는걸까요??? 지금 기분같아선 곱게 말 안나갈거같지만 일단 대화를 좀 해보려구요..

 

 

많은분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