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오네요. 속에서 천불이 나서요..
글이 다소 길어질거 같아요. 분노의 키보드질을 할거 같거든요..
그래도 이 천불나는 글을 친구라 생각하시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감사합니다
지금 새벽이니 어제겠네요. 어제 (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시댁 식구들과 만났습니다. 저는 결혼2년차 아직 아이 없구요
손윗형님이 있는데 아들6세,딸5세가 있어요.
식사 장소는 신발벗고 들어가는 곳과 그렇치 않은 곳 선택였는데
저희는 방에 앉아 먹는 곳으로 했습니다.
메뉴는 낙지볶음 였습니다. 양념과 야채 낙지를 가져다주면
테이블에 있는 판에 볶아 먹는 그런거 였는데
문제는 밥이 였어요.밥이 돌솥밥으로 나오는데 각자가 아니라
큰 돌솥을 가져와 직원이 인원수대로 공깃밥에 퍼주고 그 큰 돌솥에
누룽지를 만들기위해 뜨거운 물을 넣어놓고 나중에 먹는.... 그런거였어요.
방에 다른 손님은 없었고 저희만 있었고, 밖에는 제법 많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형님내외는 이렇게 모여 밥을 먹으러 가면 아이들한테 신경을 쓰질 않아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애들을 끼고 식사를 하시거든요.
어른들께"제가 볼테니 드세요"란 말도 한 마디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여튼~ 저는 참고로 저희 친조카가 5명 있어요. 어린 애도 있고 제법 큰 조카도 있구요.(중학생)
친조카라고 별다를거 없이 식당,마트,아이스크림가게등등 그 어디를 막론하고
시끄럽게 굴거나 소리치고 안먹고 휘젓고 다닌다던가 그러면 저는 야단을 칩니다.
물론 처음엔 조근조근 세상에 이런 착한 고모가 있을까 싶을정도 랄까요 ^^;;
그러나 1차경고를 무시하면 마녀고모로 변신을 하죠.
왜냐하면 새언니들은 그냥 오냐오냐 아가씨~ 애들은 다 그래요 그러거든요.
싫습니다 저는~ 만약 그게 나라면 .. 그 소리치고 가게를 쓸고 다니는애들이 있는곳에
내가 손님으로 있다면, 내 돈 내고 나도 권리가 있는데 그 아이들 때문에 내 먹는 기분을
망치는거? 싫습니다. 그래서 새언니들한테도 제가
"언니들~ 이건 아니죠.엄연히 다른 사람들도 돈내고 먹는권리가 있는데 애들 때문에
불쾌감 들면 좋겠어요?언니들이라면 애들은 그러거나 말거나 두고 언니들이 먹는데
불쾌감 느끼는데 그걸 그냥 방치하는 부모를 본다면 언니들은 어떨거 같은데요?"
라고 말하니까 느끼신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시누노릇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네~" 이러고 말더라구요
다시본론
형님 아들이 그 방안을 쓸고 닦고(그만큼 온 방을 다 돌아다녔다는뜻이구요)
거기에 모자를까봐그런가~ 소리를 고래~고래~~득음하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에 보태기 들어가더군요, 누룽지만들려고 뜨거운물 부어놓은 돌솥에 가서 기웃기웃 거리며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 하고,제집 안방마냥 쏘다니는 겁니다.
그 누구도 터치 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제가 주의를 줘야겠다 싶었어요. 내 친조카가 아니니 평소대로 하면 안될거 같아서 좋은 말로 1차 들어갔습니다. 조근조근 -
" 00아~ 그건 앗뜨앗뜨 알지? 뜨거운거는 만지면 아야해~ 그러면 안돼~ 알겠지? 이쪽으로와서
밥먹자~" -라고 성질 죽여가며 말한거는 무의미가 되버리는건 5초도 안걸릳더라구요
동생까지 합세해서 빽빽~ 소리를 지르며 온 방을 휩쓸고ㅡㅡ
끝내는 남편도 참지 못하고"이녀석들 그럼 안돼 그만"
그러니 애들 입이 삐쭉삐쭉
이때!!! 시어머니 말씀 하십니다.
"애들이 다 그런거지 뭘 그래.울애기들을 누가 누가 혼냈쪄"
흠......................... 할머니 품에 안겼으니 이제 좀 조용해 지겠지...
라고 생각한것도 잠시,
또 쿵쾅쿵쾅.빽빽소리지름.돌솥앞에가서 둘이 같이 기웃기웃.
아니 왜 형님내외는 가만히 먹고만 있는지~
"형님~ 애들 저러다 다치면 어째요.그리고 여기 우리만 있는거 아니잖아요"
글이라 억양이 어땠을지 짐작이 안가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웃으면서 좋게 말했습니다.
"여기방에 우리밖에 없는데 뭐 어때~그리고 저 돌솥 다 식었을꺼야"
와서 만져보고 식었어!도 아니고,식었을 꺼야 랍니다. 돌솥옆에 내가 앉았는데 뜨겁드만.ㅡ.ㅡ
돌솥 안에 물에 데이기만 할까요?
떨어뜨려 발이라도 찔수도 있고 애들이 뛰다 상 모서리에 다칠수도 잇는거 아닌가요?
사실~ 그 걱정보다 저는 너무너무 성가셨습니다. 위에 썼듯이 불쾌했어요.
제가 상 끝에 앉아있었는데 그 돌솥이 바로 제 앞?옆? 그 애매한 경계에 놓여있었고,
혹시나 떨어질까 엄청 신경쓰이더라구요.아슬아슬은 아니였지만 그냥..신경쓰였어요
바닥에 내려놓고 싶었는데 그럼 애들이 우르르 다니다 쏟거나 데이거나 그럴거 아닙니까..
애들을 왜 방치하는지..... 그러다 다시 한 번 더 저와 남편이 첫번째 말했던것처럼
뜨겁다. 아야한다. 그럼 병원가서 주사 맞아야한다.등등 달래도 보고 어르기도 하고 했죠
아버님께서 맥주 한잔 하고 싶다 하셔서 직원 콜을 했고 직원이 맥주와 잔을 들고 오면서
그광경을 보고 저희와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얘들아 그거 앗뜨,다치면 아야해요.앉자~"
말을 들었겠습니까?그럼 이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기여코 그 망할놈의 돌솥누룽지가 말썽이 되버렸네요
나무 뚜껑이였는데 그걸 들었다 닫았다 툭툭 밀쳤다.그거 되게 무겁던데..천하장사인가봅니다.
바닥으로 떨어져 제가 아빠 다리를 하고 있었는데 종아리와 허벅지 경계부분에 쏟은겁니다
진짜 빡쳤습니다. 계속 경계하고 있다가 낙지 하나 건지려는 순간에 벌어진겁니다.
조금 식긴 했지만 뜨거웠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야!!!!!!!!!!!! 소리를 질렀어요. 얼굴은 당연히 도끼눈을 떴었겠죠
누구라도 안그럴까요? 순간 피한다고 피했지만 남편이 놀라서 얼른 차가운 물을 부었고
수습을 해 주긴 했어도 벌게진 제 다리를 본 순간 진짜 진심! 완전 빡쳤습니다.
애들도 놀랐겠죠. 알아요 .물론 제 소리에 놀랐을 겁니다.
근데 순간은 그게 보였겠어요? 그 뜨거운 누룽지물이 제 다리에 쏟아 졌는데요?
제 소리에 애들이 울었고 시어머니는 제게. 하.....................
왜 애들한테 소리를 지르냐며 제게 더 큰소리를 치시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과 아주버니는 병원가자고빨리~ 이러는데 더 빡치는건
시아버지는 그정돈 괜찮다~ 형님은 딸을 안으며 "이리와~ 놀랐지 우리공주?'
이러고 있고, 시어머니는 손자안고서 "우쭈쭈 울애기 짠엄마(작은엄마)가 소리질러서
놀랬쪄요?" 이러고 있는겁니다.
와~ 진짜 나 어이 상실.
급한데로 병원에 갔더니 다행이 이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다만, 흉터로 좀 남을거 같다고 합니다.
집에 왔는데...도저히 열이 받쳐서 참을 수가 없는겁니다.
그래서 형님한테 전화했죠
대화체로 쓸께요
-저 이거 흉터 남는데요
-그래?그나마 다리 안쪽이라 다행이네/
-뭐라구요? 다리안쪽이라다행이라구요? 화상 흉터가 남는다는데 그게 할말인가요?
-그럼 어째이제와서~ 애들도 많이 놀랬어
-애들놀란건 그리 신경쓰고 형님 애들 떄문에 내 다리 흉 남는건 신경 안쓰이나봐요??
-애들이 놀다보면 그럴 수 있지
-형님! 내가 못한 말이 잇어서 전화했는데요.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함부로 뛰다니고 예의없는
행동 그런건 어릴 때 부터 가르켜야 하는거예요.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결국 이렇게 화를 당하잖아요
- 동서 너무한다.애들이 그럴수도 있지.아직 동서가 애가 없어서 몰라서 그래 .
나는 밥 안먹고 애들만 쳐다보고 있으란거야?내가 그랬어야 했다는거야?
-그럼 저는요? 저는 형님 밥 편하게 먹자고 방치한 애들 때문에 다리에 화상입고 흉까지 남게 생겼어요. 반바지도 못입게 생겼다구요.
-그래서 어쩌라고~ 나보고 치료비라도 물어달란 소리야?
-지금 상황을 좀 파악하실래요?사과가 먼저 아닌가요? 미안하단 말이 이럴땐 자동으로 나와야 하는거라구요.괜찮냐 소리가 먼저 나와야하고, 어떠냐 전화도 먼저 했어야 하는거예요. 치료비요? 주세요.당연히 해줘야죠.
-그거 원한거면 첨부터 그리 말하면 되지 뭘 그렇게 돌려서 말해.자야하는데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내가 동서니까 남은 남이지만 가족으로 묶여있는 관계니까
이런식으로 나오는거죠?설마~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이랬어도 이랬을거예요????
이랬다간 고소당해요~ 알아요?
-고소? 동서 진짜 말 함부로 한다. 미안하다 그래! .치료비도 대줄께 됐어? 됐지?
그렇게 심하게 다친거 같지도 않쿠만. 그렇게 다쳤으면 입원해야지 집에간거면 심하지 않나보네
무튼 사과했고 돈 줄께.나 낼 장거리 운전해야해. 담에 얘기해. 치료잘받어.
저거보다 더 많이 얘기한거같은데 생각나는건 저것뿐이네요.
제가 말을 심하게 한건가요?
애들이면 그럴 수 있고 애들이 그런거면 다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야 하나요?
제가 아이가 아직 없기 때문에 모르는건가요?
최소한의 예의, 공공장소에서 조심성 이거는 부모가 가르쳐야하는 기본인성 아닌가요?
저도 혹여나 저런 부모가 될까 겁납니다 겁이나요.
분명 시부모님 귀에도 들어갈 테고
형님 성격상 동서가 치료비 달라고 했다고 딱 그 부분만 말할거 뻔한데
그럼 또 시어머니는 가족끼리 뭘 그러냐~ 항상 하는 멘트...
아 정말 짜증납니다. 아니 짜증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해요
빡칩니다. 욕나와요....
왜 모든 밤에 더 유독 아프지 않나요? 저는 그런 편인데
지금 시리다고 해야하나 아리다고 해야하나 무튼 열빡쳐서도 잠이 안오지만
아파서도 잠이 안와요....
그깟 치료비 안받아.드럽고 치사해서 안받아 이러고 말까했는데...
다리도 열나고 속에서도 천불이 나는 새벽입니다.
남편이 아주버니테 말해서 형수더러 저한테 사과하라고 말하라고 한다는
뭔 소용이겠어요. 저런식으로 나오는데..
그나마 날씨는 쌀쌀해서 열받음을 좀 식혀주는거 같네요.
ㅜ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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