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위로를 받고자 쓴글은 아니고, 누구나 그렇듯 태어나 처음 겪는 시간속에서
내가 한 일이 나 아닌, 나의 지인이 아닌 사람들의 시각에서 옳은건지
또, 욕을 먹어도 좋으니 내 마음 털어둘 곳이 필요했었어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얼굴, 본명 보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저도 막연하게
털어놓은거라 나쁘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글을 보며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그 시각도 제가 모르는 다른 시각일테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톡커들이 선택'이라는게 있는줄도 몰랐고
오늘 아침에 PC켰다가 조회수 보고 너무 놀랐어요.
이거 이러다가 시누이가 볼까봐도 무섭고 해서 지울까도 생각했지만
어떤분이 남겨주신 댓글 처럼 두고두고 보면서 잘했다고 스스로 다짐하고자 남겨두려구요.
더불어 어차피 지난번에도 다시 만나서 결혼 준비했으니
이번에도 그럴꺼 아니냐는 글들을 보며 더더욱이 그러지 말아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독한 댓글 달아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어제밤에 집앞에 찾아온거 만나주지도 연락도 안받아줬습니다.
그리고 많이 생각해보니 본인의 잘못이 너무 많아 제가 힘들었을꺼라며
백분의 1의 믿음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살아가면서 보여주겠다는 연락에 단호하고 재수없을지 모르겠지만
억만분의 1의 믿음도 없으니 혹시라도 착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하고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돈없으면 혼자 살라 이런말 많으신데요.
저 결혼 준비하면서 어느한쪽 기울지 않게 돈 반반 냈었구요.
저희쪽에서 신랑쪽으로 해주면 더 해줬지 부족하게 해준적 없습니다.
지금 예단비를 주고 안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런거 하지 말자고 하더니
갑자기 마음 바꿔서 사람한테 있는 상처 없는 상처 다주고는
이제와서 또 말바꾸니 그게 화가나서 한말이니 글의 본질을 잘 읽고 독설하세요.
이제 예식장 위약금 물고 제 물건들도 가져와야 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비싼 돈 주고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고 해보려구요.
무튼 '토닥토닥' 이라는 단어가 이렇게나 마음이 뭉클한지, 따듯한건지 처음알았네요.
위로해주시고 잘했다고 말해주신 분들 격려해주신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더불어 독한 댓글로써 제 마음 더 다잡을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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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오지게 욕먹고 헤어지길 결심했다가 집앞에 찾아와 울고불고 무릎꿇고 빌던 남친에게
약해져서 다시 결혼 준비를 결심했던 호구입니다.
다시 화해하고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
'메리지블루' 결혼전 우울증이 와서 이런저런 고통에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제가 이사람이랑 결혼하려고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보자 해서
혼자 노력도 해봤는데, 너무 변해버린 모습과 달라고 너무 다른 그런 시간들이
더 크게 와닿아 이제라도
정신차리자 해서 주말에 만나서 말하려고 햇는데,
남자친구가 구지 카톡으로 어제 말해달라고 해서 이런저런 사유로 조곤조곤 얘기를 했어요
남자친구가 잘하겠다, 노력하겠다 이런 말 이제 믿을수 없고
처음에는 결혼을 좀 미루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예단비 얘기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더라구요.
상견례때 예단비 같은거 안하기로 해놓고, 어느날 갑자기 예단비 얼마 해올꺼냐고 해서
난리 났던 경험이 있었는데, 그래서 저한테는 아픈 기억인데 그 얘기를 꺼내는거예요
자작이다, 니 입장에서만 말한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카톡 내용 올려볼께요
지금은 아는 사람만 알고 저 혼자 울컥울컥 거리면서 참고있는데,
저 잘한거 맞죠?
그냥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 전에 속 이야기 털어놓으니 '등신인증'이라는 말 들었을때 정신 차렸어야했는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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