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가 답답하고 한심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글 쓰다 다 날려버리고 다시 쓰써서 글이 간추려져서 이해 안가시는 부분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두살 때 아버지와 친 할아버지가 사고로 둘이 함께 돌아가시고 엄마는 저를 혼자 키우셨어요.
(친 할머니는 저 태어나시기 전에 돌아가셨고, 엄마쪽 친정은 없으십니다)
사별하시고 아기인 저 혼자 키우시려고 엄마는 안해본일없이 고생하시며 저를 어렵게 키워오셨어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재혼을 하셨어요.
엄마는 제가 있기 때문에 재혼은 절대 안하려고 하셨는데 새 아버지를 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만나오셨고 계속 설득하셔서 재혼하셨어요.
(새아버지는 이혼하셨고 자식이 없습니다)
제가 중3때 엄마는 식당일하셨는데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었고 저는 집에서 자고있었고 술 먹고 들어오신 새아버지가 제 속옷속으로 손을 집어넣으셨어요.
저는 놀래서 소리 지르며 깼고 그대로 집밖으로 뛰쳐나가 그날 친구네집에서 잤어요.
엄마가 저를 찾아 오셨고, 미리 새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들으셔서 저에게 설명을 하셨는데
새아버지가 술에 취해 엄마라고 착각해서 실수를 져질렀다고 합니다.
저는 믿을수도없었고 믿고싶지도 않았지만 엄마는 믿고싶으셨나봐요.
다시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지만 중학생이었던 저는 어쩔수 없이 집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일년 뒤 고등학교 1학년때 새아버지가 술을 먹고 저를 강간하셨어요.
그 때는 엄마라고 착각해서 그런건 아니고 술먹고 그랬다고 하시며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너무 두렵고 그냥 그 사람을 다시는 보고싶지가 않았어요.
엄마는 소리소리 지르며 새아버지에게 욕하셨고 저는 그냥 같이 나가자고 엄마한테 둘이 살자고 했습니다. 사과를 받고싶지도 않았고 그냥 도망치고싶었어요.
그렇지만 엄마는 이혼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어쩔 수 없는 저는 엄마가 이혼을 안하고 계속 산다면 제가 집을 나가겠다고 했고 저는 집을 나갔습니다.
그 후에 전 엄마와 연락 끊고 학교 자퇴하고 아르바이트하며 고시원에서 지냈어요.
고시원에서 알게 된 언니가 좋은분이라 챙겨주고 의지가 많이되고 그 언니 때문에 제가 조금은 밝게 살 수 있었어요. 언니 권유로 검정고시도 봤습니다.
21살때 처음으로 엄마에게 제가 연락을 했고, 그 후에 엄마랑 일년에 두어번씩 밖에서 따로 만났고 연락은 처음에는 잦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연락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저는 어렸을 때 기억 때문에 남자를 사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다녔던 직장에서 동갑남자동료와 자연스레 친하게 지냈고 그 친구(현남편)가 저에게 사귀자고 했습니다.
저는 평생을 남자를 만나고 사귈 생각도 없어서 거절했고 일년넘게 제 옆을 지켜주며 다정하게 대해줘서 처음으로 남자에게 마음을 열고 교제하게 되었습니다.
24살때 사귀게 되어 3년동안 연애했습니다.
3년동안 남편은 제 옆을 지켜줬고 저의 어린시절 사정을 다 알고 감싸주고 저보다 더 아파하고 정말 좋은 남자친구였어요,
27살 때 남편이 저에게 결혼을 하자고 했고, 저는 거절했습니다.
저는 결혼이란걸 한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저에게 없는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남편은 자기를 믿어달라며 남은 시간동안 평생 저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했고 지금까지 보여줬던 그 사람의 다정함과 따뜻함, 믿음으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전에 저는 남편에게 아기를 낳지 않을꺼라고 했어요.
혹시라도 딸 낳아버리면 저같은 경우를 또 겪을것만 같고 딸 낳는게 너무 무섭고 싫었어요.
남편은 둘이서만 행복하게 잘 살면된다고 이해해주었습니다.
저는 결혼 전에 남편과 잠자리를 한번도 가져본적이없어요.
새아버지에가 강간당한후 트라우마 때문에 생각만 해도 구역질나오고 싫었어요.
결혼 후 신혼여행때도 잠자리를 갖으려다 제가 못하겠다해서 못했습니다.
남편한테 고맙지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억지로 성관계를 했습니다.
남편은 억지로 강요했던건 아니에요. 제가 한거에요.
첫 성관계 후 저는 예전 기억이 나오고 공황장애처럼 숨도 안쉬어지고 구역질 나오더라구요.
남편은 오히려 더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 후에 저는 남편의 권유로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신경안정제 처방바독 약물치료 받았어요.
남편은 그 후로 제가 많이 정신적으로 회복이 되었는 줄 아는데 저는 사실 그대로에요.
그 후에 관계를 가질 때 공황이나 구역질이 처음처럼 참을수없을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똑같아요.
관계 후 씻으러 화장실들어가서 어느날은 울거나 헛구역질이 나오거나 그때의 기억이 자꾸 겹칩니다.
지금 결혼 14개월째인데 성관계는 다섯번했어요.
저도 익숙해지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시도해보려고 노력도 하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호전된건 없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니 남편도 지치는 눈치에요. 당연하겠죠.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은데 어떻게 부부생활이 좋을 수가 있겠어요. 충분히 이해하고 너무 미안합니다.
남편은 아기도 좋아하는데 , 제가 성관계도 정상적이지 못 할 뿐더러 결혼 전에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했으니, 남편은 결혼생활을 다 포기한거나 마찬가지죠.
저에게 지치는 티 안내고 여전히 다정하지만 사실 예전같이 않고 지치는게 저에겐 보여요
저의 아픔과 상처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상처받고 저에게 희생하며 살게 하고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혼을 하자고 얘기했고, 남편은 아니라고 좀 더 노력해보자고 얘기는 하지만 완곡하진 않았어요.
(엄마와 관계는, 21살 연락이 된 후로 차츰 관계를 회복하고 이제는 잘지내요. 물론 새아버지는 한번도 만난적 없어요 지금까지)
엄마와도 상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남편이없었더라면 난 연애도 못해보고 사랑도 못해봤을거고 그런거 조차 원치 않았을꺼라고
지금까지 남편이 해주었던거 너무 고맙고 그것만으로도 나에겐 너무 충분하고 과분하다고
근데 내 상처때문에 그 사람이 희생하고 힘들어하는거 보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제가 이혼을 하면 죽어버린다며 완곡히 반대를 하고있습니다.
이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시며 차라리 자기를 죽이라고 하시네요.
무슨 권한으로 나에게 이러나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엄마는 엄마이고, 재혼 전까지 저를 힘들게 키워오셨던 거 생각하면 아예 엄마 뜻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 남편도 이혼하는것에 대해 찬성을 하는건 아니라,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사람에게 피해 주고싶지 않습니다.
노력을 해볼만큼 해왔고 호전되지 않을거란 확신에 그 사람을 위해 이혼을 결정한거구요
제 선택이 옳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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