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할게요..
많은분들이 자작이라 하시는데.... 이런걸 누가 자작해요 얻는게 뭐라구요.
저희 아버지 법대 나오셨어도 법조계분 아니시구요ㅠㅠ
나이도 무지하게 ㅠㅠ엄청 많으셔요 하하..
일 관두시기 전에도 법조계에 종사 안하셨구요! (하시던 일이 법조계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으나 변호사 판검사 아니셨어요)
엄마랑은 띠동갑이시지만 엄마도 60 이 넘으셔서 발벗고 나서주실 힘도 없으실거에요ㅠㅠ
딱히 사이다를 날릴 껀수는 없네요ㅠㅠ;...
아부지는 그냥 물 흐르는대로~ 하는 마인드라.. 법대가 유대관계가 끈끈하다고는 하나 워낙 연세 있으셔서 학교 과 알기 전까진 아빠도 남편 알던사이 아니었어요.
이제 좀 발뻗고 자겠어요 더이상 시엄마도 연락 없으신거 보니 뭐 이대로 마무리 된건 맞는거 같습니다. 아무쪼록 그래도 유순유순하게 마무리 된게 다행인거같아요.
그래도 같이 화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모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일단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걷잡을수 없이 많아져서 일일이 답글 못달아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다 읽었어요.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
전글에서 쓴이가 너무 사태파악을 못하는거같다 뭐가 좋아서 ㅋㅋㅋㅋ 거리냐는 댓글들 봤는데
읽기 거북했다면 죄송해요 너무 심각하게 글을 쓰면 돈때문에 가족에게 냉랭한.. 뭐랄까 너무 찌질해보일까.... 익명인데도 잘 보이고 싶었나봐요.
나름 쿨내나고 싶었는데 원래 쿨내나는 성격이 아닌지라 의도가 와전되는군요ㅠㅠ
사실 정말 막막했어요 그래서 잠도 한숨 못잤구요..ㅠㅠ
시엄마께 전화 드렸고 댓글들도 보니 너무 안일하게 있었고 답답하다 싶어 노트북 켰네요.
그리고 집 명의 얘기 형님께 하지 못한건 혹여나 남편이나 시엄마, 아주버님께서 좀 곤란해지실까 망설여 졌던거였어요. 무엇보다도 가정에 불화가 생길수도 있는 문제였으니까요.
저 시집올때 아빠께서 해주신거 시집에 떵떵거리면서 살아라 하면서 해주신거 아니에요ㅠㅠ
어릴적부터 있는집 없는집 나눠 판단하지 말라셨고 허세 부리는걸 제일 싫어하시는 분이세요. 저희집 부유한 편인데 엄마 아빠 항상 절약하시고 검소하게 사세요.
언니들은 그래도 빵빵집안 좋은 형부님들 만나서 잘 결혼 했는데 상대적으로 제 남편 집이 넉넉치는 않았고, 무엇보다도 아빠 대학 후배에요 남편이.. 같은대학 같은과.. 그래서 아버지께서 더 마음가는 부분이 있었을거 같아요.
그리고 친정에 말하라는 댓글들 많은데 상황이 여기서 끝나지 않으면 말해려구요.
남편이 친정아버지한테 무슨 말하는걸 정말 병적으로 싫어해서 완전 다른사람 돼서 화내거든요.
그것도 생각해보면 아빠 후배여서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여튼 시엄마 전화 하자마자 기다렸단듯이 아가~ 하고 받으셔서 처음에 좀 얼탔는데 이내 맘잡고 적어놓은거 보면서 말씀 드렸어요.
어제 형님 전화받고 남편이랑 상의하느라 바로 전화 못드렸다고 저도 생각 많이 해봤는데 아마 집을 바꿔생활하긴 어려울거같다고 운을 떼자마자 시엄마 ㅁㅁ(시조카)가 곧 고등학교 들어가지 않냐고 큰애가 너다녔던 학교 들어가면 좋겠다고 해서 그냥 말 해본거야~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이제 곧 임신도 하면 너 살림도 힘들고 살림도 배울겸 엄마가 좀 옆에서 거들면 좋지 않냐고 작은애도 끼고 살아보고싶어서 노파심에 바램좀 살짝 얘기해봤다는 식으로 말씀 하시네요.
이말 듣고 집 명의 얘기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왜 거짓말을 하셨냐 물으면 민망해 하실게 뻔하니.. 딱히 캐묻고 싶지도 않았구요.
(솔직히 친정 걸어서 15분 거리에 사는데 항상 그걸 섭섭해하시긴 하셨어요. 시집과 친정가는 빈도수가 너무 차이가 나니 뭐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남편하고 친정을 같이가진 않습니다. 그냥 낮시간에 심심하면 집가서 강아지도 보고 엄마도 보고 오거든요.
그리고 또하나 살림을 배우는건 제가 정말 요리나 청소가 서툴러요. 청소는 2년차 접어들면서 나름 노하우 있게 잘하고있는데 요리는 쉽지가 않더라구요..ㅠㅠ
명절때마다 저희집 종교특성상 제사는 안지내지만 가족들 다 모여 전이나 갈비 잡채 식혜 이런것들 합니다. 근데 그때마다 거들려 해도 시집가서 이런거 잘하면 고생만 한다며 밀어내셨어요. 뭐 저도 그때마다 친척언니들이랑 신나서 놀았구요ㅠㅠ..... 엄마 탓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배워둘껄 할때도 있답니다ㅠㅠ.. 뜬금없지만 요리 잘하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
그래서 제가 어머니 그맘은 저도 이해 한다구 남편도 자주 보고싶으실텐데 남편이 바빠서 잘 못간다구 했더니 아니 너 보고싶어서 그러지 하시데요?
전 어머님 말에 저라도 자주 갔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라 했고 그 뒤에 돌아오는 대답에 정말 ㅋㅋ...뒷통수 세게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이때까지 아 그냥 해보신 말씀을 형님이 과하게 생각했구나 형님한테는 따로 전화해서 오해였던거 같다고 얘기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옮길거니? 추워지기 전에 날잡아야 될텐데.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 어머니 집 바꾸는건 좀 힘들거같다구 말씀드렸는데 이게 저 혼자 결정할 일도 아니고 제가 나고 자란곳이며 남편 출퇴근도 멀어지고 아주버님 출퇴근도 멀어진다(아주버님 수유리 근처에서 수리기사하심) ㅁㅁ(조카) 학업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편해져 비효율적이다. 좋게 좋게 말했습니다. 그뒤론 뭐 또 아들부심 나오시더라구요. 너도 ㅈㅈ이 (님편)봐서 알지 않느냐 공부가 제일 중요하다 어쩌구 저쩌구.....
아...
진짜 우리 시엄마 한번 전화하면 말을 요리조리 너무 잘해서 한시간은 훌쩍 가요.
너무 지쳐서 그냥 어머니 저도 이게 부모님께서 해주신 집이라 부모님하고 상의 해야할거같아요. 하고 처음으로 어머님 말 끊어봤습니다. 그게 뭐라고 조마조마 하더라구요.
한 3초? 5초? 되게 짧은 정적이 있다가 너는 우리집 식군데 왜 아직도 부모님 슬하에서 벗어나질 못하냐고 혼내시더라구요. 이때 알았네요. 더 가면 혼자 해결할 수 없단걸.
저도 결혼했으면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끊어낼것들 딱딱 끊어내야한다는거 아는데 원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정말 님들이 말하는 호구가 맞는거같더라구요.
시엄마 형님하고 애 학교문제 다시 의논해 본다고 끊자셔서 제가 형님이랑 통화하겠다고 그게 빠르고 더 나을거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넌 할필요 없다시고 전화 끊었는데 진짜 어머님이 먼저 걸까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형님께 전화 걸었네요.
형님 받자마자 어 하시는데 왜 항상듣던 그 어. 가 그리도 짜증이 났던건지..ㅋㅋ
지체없이 다다다 말했습니다 형님 어제 저도 당황해서 말씀 못드린게 있는데 이집 남편이 시부모님 해드린게 아니고 제가 시집올때 친정부모님이 해주신거다. 어머니가 말씀하시기 곤란하셔서 얼떨결에 다르게 말하신거같은데 어머니 불편해 하실수 있으니 형님은 그냥 모르는척 하셔라 했습니다.
또 그 짧은 정적ㅋㅋ 사실 이때는 저 좀 후련했어요.... 진짜 앓던 이가 빠진느낌?
그거 동서가 해온거라고?
해서 네 하고 아무래도 ㅁㅁ(조카) 학교는 수유에서 다녀도 관리 잘하면 오히려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할수도 있다 그래도 정 더 좋은 환경 원하시면 전세라도 오시는게 어떻겠냐 말했습니다.
아니 전세금 여유가 돼야 가지 하...참.. 하고 한숨만 쉬셔서 괜히 죄인된느낌 드는건 뭔지
지금 시부모님 사시는 집 아파트도 아니고 작은 빌라에요 거기를 전세주고 이쪽으로 내려온다해도 힘들겠죠. 그 한숨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저도 이대로 있으면 정말 부모님한테 모질이 딸 될거같아서 악물고 말했네요ㅠㅠ
여튼 전 다 말했는데 이렇게 마무리 되....겠죠? 전화 또 올까요? 폰 던져두고 있으렵니다...ㅠㅠ
'발암주의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살 연하 남편....저에게 취집했어요 (1) | 2016.08.29 |
---|---|
조카를 우리에게 떠넘기려는 아주버님 (0) | 2016.08.29 |
분해서 이시간까지 잠이 오질 않네요 (1화) (0) | 2016.08.26 |
이혼을 해야만 하는데 엄마가 죽어버린다고하네요 (0) | 2016.08.26 |
데이트 통장 만들자고 했더니 이별통보 (미친년주의) (0) | 2016.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