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줄 몰랐습니다.
충고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 한분, 한분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진지하게 조언도 해주시고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울증이 온걸 핑계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몇년전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엄마도 덩달아 편찮으시게 되셔서 집이 기울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변명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뒤로 극심한 우울증에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살빼려고 운동하고 노력했구요. 식이 조절도 해보고 약도 먹어보았습니다.. 의지가 약해서인지 번번히 실패했지만요,,,,
이글을 계기로 열심히 다이어트 하고 긍정적으로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그냥 보고 지나쳐도 됐을텐데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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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주변이 없어서 문장이 서툴러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는 160cm에 112kg로 누가봐도 뚱뚱한 몸을 가졌습니다.
그런 제가 집안 보탬을 위해서 몇개월 전부터 고깃집 서빙알바를 하기 시작했는데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께 몸매로 갖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비난을 들을때마다 서럽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사장님께서 정말 좋은 분이라 꾹 참고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제대로 진상손님을 만났습니다..
대가족? 단위로 외식 나온 손님들이었는데 그 중 할아버지가 테이블을 셋팅하고 있는 저에게 "어후,,,, 아가씨 너무 쪘다;;;;;" 하면서 한마디 툭 던지시더라구요.
제 몸을 보면서 질겁하듯이 손사레까지 치셨습니다.
순간 인신공격과 함께 저에게 이목이 집중되는걸 느끼고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찬물을 머리에 끼얹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표정을 찌푸렸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가 또 그러더군요.
"젊은 나이에 살찐건 지 몸을 방치하는거야.. 죄야 죄,, 아가씨 내가 하는 말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말고 다이어트해.. 보기 너무 안좋다.."
어떻게 어르신이 그런 추태를 부리는데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을까요? 오히려 옆자리에 계시던 할머니도 "그래, 맞아. 좀 빼야겠다 아가씨. 보기 흉해." 하고 맞장구치시더라구요.
살에 엄격한 가족인지 하나같이 말랐더라만 어떻게 남에게 상처주는 말을 서슴없이 할까요,,
너무 당황스럽고 놀래서 눈물도 안나왔습니다. 그냥 심장만 쿵쾅쿵쾅 뛰어서 당장 자리를 피해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테이블 셋팅이 끝나자마자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는데 뭣같게도 서빙이 저 하나뿐이라 벨이 울리면 그 진상들 테이블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갈때마다 그 지랄을 떨더군요. 저에겐 그 시간들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눈앞에 그리듯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대충 제 몸을 보며 "와,,,어후;;;;;"하며 감탄하기도 했고 애 둘 낳은 자기 며느리보다 더 쪘다고 타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피자나 통닭같은거 자주 먹냐고 묻기도 했구요.
본인들은 절 걱정 하는 투로 그러는데 제가 느낀건 오지랖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곤욕스러웠지만 한마디도 토달수 없었습니다.
사장님도 주방 안에 계셨고 무엇보다 그 사람들을 상대해서 이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바생인 입장으로서 손님은 왕이기에 더 더욱 그럴수 없었구요..
그러던 중 반찬 리필을 해달라기에 반찬을 가져다주고 돌아서는데 제 뒤로 "어후,,,,, 음식장사하면서 저런 앨 왜 쓰나모르겠네? 밥맛 다 떨어지게,, 저 몸 보면서 저렇게 될까봐 어디 맘편하게 먹겠어?" 하는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대충 저런 말투였습니다.
그 소릴 듣고 순간적으로 눈물이 핑 돌더니 겉잡을수 없이 울음이 나왔습니다....
한순간에 저에게 다정하고 잘 챙겨주신 사장님까지 욕보인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 부모님 생각도 났어요..
예쁘게 잘 낳아줬는데 이렇게 밖에 못사는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부모님께 죄송했습니다..
오열하면서 사장님께 가서 일 못하겠다고 자초지종 얘길 했더니 사장님이 듣고 화나셔서 앞치마 풀고 그분들께 가셨습니다.
우느라 화장실에 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큰 분쟁소리가 들인걸로 보아 저희 사장님 성격에 그분들께 뭐라고 하신것 같았습니다.
울음 가라앉히고 세수하고 나왔더니 그분들은 이미 가고 없었구요.... 사장님은 화난 표정으로 계셨는데 들어보니 본인들이 내쫓겨졌다고 음식값도 안내고 그냥 갔다고 하더라구요....
이 계기로 사장님께 감사하고 죄송해서라도 저는 더 열심히 일하겠지만,, 제가 살찐게 남들이 보기엔 많이 거북할 수도 있지만 상처받는 말을 대놓고 하는건 너무 하지 않나요?
저도 제 집에 가면 귀한 딸인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살이 찌고 싶어서 찐게 아닙니다.
우울증 때문에 폭식을 반복해서 살이 60키로 이상 불었습니다.
저 혼자 살 빼기도 쉽지 않고 가뜩이나 이런 인생을 살고 있는 제 스스로가 힘든데 굳이 상처주는 말로 보태야 하나 싶어요...
세상이 너무나 겁나요.. 죄송스럽지만 제가 다시 힘낼수 있도록 격려,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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