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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주의보

저희 엄마가 예비 시엄마 뺨 때렸습니다.




오늘 하루 무슨 정신으로 지냈는지 모르겠네요. 휴~ 저는 30살 남친은 32살... 연애한지 3년 되었구요... 원래 올 가을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어제 상견례를 했어요

저나 남친 모두 주말에 더 바쁜지라 어쩔 수 없이 평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15년 전에 제가 중학교 2학년때 언니가 고등학교 2학년때 그 해 연말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셨고 엄마는 그냥 옆에서 경리처럼 조금 도와주시면서 꽤나 유복하게 자랐어요

헌데 갑자기 사고로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가 사장님이 되서 계속 사업을 이어나가셨어요~

그러면서 천상 여자과 가정주부같았던 엄마 성격이 많이 바뀌었죠~

아무래도 남자직원들을 부리면서 일 해야 했고, 사업하면서 정말 힘든 일도 많았고 하니깐요~

그래도 다 헤쳐나가시고 지금은 아버지 계실때보다 훨씬 크게 잘 운영해 나가고 계세요...

아마도 제일 힘드셨을텐데, 아버지 빈자리 느껴지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저희 키우셨어요...

아... 진짜 눈물이 또 나네요...

언니는 대학을 외국으로 진학할려고 했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계획대로 가라고... 아빠가 없어서 달라지는건 그냥 마음 한구석 허전한 것 뿐이라고~

그래서 언니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지금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주 잘 살고 있어요. 일년에 한 두번정도 꼭 들어왔다 나가고 그러구요...

 

남친집은 평범한 집이에요~

대기업 다니셨고 지금은 퇴직하신 아버지와 전업주부이신 어머니, 그리고 누나...

제가 상견례전에 누나를 두 번 만나봤어구요~

어머니, 아버니 세 번 만났었어요~ 밖에서 같이 식사했었습니다.

아버지 참 인자하시고 좋으신 분이시고 누나는.... 뭐 약간 왈가닥 이미지!!

독신이시고 자기 주장 강하시고~ 그래도 완전 쿨하신... 암튼 저랑 참 잘 맞아서 너무 좋았어요~

근데 누나가 어머니를 닮았더라구요~

어머니도 왈가닥에 좀 생각나는대로 다 말하고~ 질투도 좀 있으신 것 같고...

그래도 커버 못 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뻐해주시고...

근데........ 상견례자리에서 일이 터졌네요!!!

 

남친이랑 부모님 저랑 엄마... 이렇게 다섯명이서 만났습니다!!

예식장, 신혼집, 혼수, 예단 등등...

뭐 몇가지 불편한 얘기들도 아주 정중하게 우리 엄마랑 예비 시아버니랑 나누셨고~

그때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

예비 시어머니께서 음식이 맛이 없네...

넌 돈도 있는 집안에서 자란 것 같은데 이런 꾸진데로 예약했냐... (제가 잡았거든요ㅜ.ㅠ;)

결혼식은 보통 호텔에서 하지 않냐....

사업해서 손님은 그 쪽이 더 많을 것 같으니 돈을 일절 부담하는게 맞지 않냐...

요즘 집은 반반 돈내서 구하더라!! 그래도 명의는 남자명의로 해야 집안이 산다...

혼수는 자기가 안목이 있으니 자기가 고르면 된다... 카드를 달라...

사업한답시고 나돌아다니는 엄마밑에서 애가 잘 컸겠냐... 내가 다시 다 가르쳐야겠다...

밖으로 나다니시니 남자들도 많이 꼬이겠다... 우리 아들한테 새 장인어른 생기는 것 아니냐...

자기는 돈 좀 번다고 명품 명품 하는 여자 무식해 보이더라... (상견례니 저희 엄마도 좀 꾸미고 나갔음!!)

(그래놓고 자기랑 시누, 고모2명, 큰어머니, 이모2명, 외숙모 3명 명품백 해오란다... 예단비는 따로!!! )

딸을 어떻게 혼자 외국에 보내냐... 몸 막굴리고 그랬읉텐데... (근데 남친누나도 1년 어학연수 다녀옴!!)

뭐.... 암튼 여기까지 생각나는 것... 휴~~~~ 진짜~~~

예비 시아버지만 안계셨음 저도 빡돌아서 미친척 한마디 할텐데....

어머니 눈치없이 저럴때마다 예비 시아버지랑 남친이 막 말려서 일단 참고 앉았있었고

엄마도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완전 혈압 올라서 음식도 안먹고 물만 마시고 있었네요~~ ㅜ.ㅠ;

근데 예비 시엄마가 자리에도 없는 언니한테 막 뭐라고.... 뭐라고... 하니깐

엄마가 완전 열받으셔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여기 더이상 앉아있기 거북하다고...

해도 해도 너무하신다고~ 저희 애가 맘에 안들면 좋게 말씀을 하시라고~

남에 귀한 자식들... 그렇게 막말하는거 아니시라고~ 막!!!!! 쏘아붙이셨습니다!!!

예비 시아버지랑 남친은 죄송하다고 진정하시라고 막 그러는데...

예비 시어머니의 마지막 한방!!!

 

저러니 남편이 먼저 떴다고... 다 이유가 있다고~ 니 딸년도

엄마 과부팔자 닮아서 우리 아들 잡아먹을 년이라고!!!!!! 진짜!!!!!!!!

글을 쓰면서도 너무 흥분되네요~~

그래서 엄마가..... ㅜ.ㅠ;

남친 어머니 뺨을 때리셨어요~ 완전 깽판난거져.....

그러고는 절 데리고 옷챙겨서 바로 나왔습니다!!!

그 이후 그 음식점에서의 상황은 잘 모르겠어여~~~

 

어젯밤에 남친이랑 통화하고 한 판 싸우고...

제가 미친듯이 남친 엄마 욕하면서 뭐라 그랬거든여~

근데 남친은 그래도 어떻게 사돈 될 사람 뺨을 때리냐고... 그건 꼭 엄마가 사과해야 한다고...ㅜ.ㅠ;

오늘은 언니랑 통화하고 언니도 완전 흥분하여 접으라 그러고...

엄마는 어제 저녁이후로 아무 말씀안하세요... 그리고 오늘은 회사 나가셨더라구요~~

저는 오늘 아프다 그러고 일하러도 못갔는데~~

 

남친이랑 결혼 준비하면서 정말 행복했는데....

지금은 너무 화가 나지만... 그 사람이 내 짝이라 생각했는데~ㅜ.ㅠ;

하~~~~~~~~~ 이 결혼 접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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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감사합니다.... 정신이 확 드네요~

전 그냥 너무 어이가 없고, 저도 어제 오늘 너무 놀랐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판에 글 올리고 지금까지 남친... 아니 이제 남친도 아닌 인간이랑 통화를 했네요...

자기 집도 지금 난리라고... 아버지가 많이 화가 나셨나봐요...

여기 글에는 안 썼지만 아버지께서 초반에 저희 엄마 칭찬을 많이 했었어요~

장하시다, 꿋꿋하시다, 뭐...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셨고...

따님이 엄마를 닮아서 예쁘다... 이런 약간은 상투적인 칭찬도 많이 하시고~~

뭐... 암튼 이런 저런 얘기들...

그때부터 남친 엄마 표정이 안 좋았어요...

집에가서 어머니도 울고 불고 아버지 화 나셔서 술 드시러 나가시고....  자기 집안 얘기를

줄줄~~ 하더라구요...

자기 엄마가 철이 없어서 그렇다나...? 자기가 단속 잘 하겠다고 이제 걱정말라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 결혼은 계속 진행되는 걸로 완전 착각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거기에서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아무리 개념없고 정신 나가서 그랬다고 해도 저와 저희엄마, 그리고 자리에도 없었던 저희 언니까지

그렇게 모욕을 당했는데... 찾아와서 사과도 하지않고 그냥 용서해라....

제가 등신으로 보였나봅니다!!

방금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회사 앞으로 나오라고..... 저녁 같이 먹자고요....

엄마 기다리게 하기 싫어서 지금 바로 나가봐야겠어요.

답이 나와있는 결론이였지만 그 결정을 한결 쉽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다시 후기를 쓸 수 있다면 쓰겠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다시 인터넷을 켰습니다. 네... 제가 정말 멍청하고...

결혼을 접을지 고민하는 글을 썼던 몇 시간 전의 저를 정말 어리석고 생각없는 멍청이라 비난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지울까 했지만 제가 봤던 댓글중에 남친에게 꼭 보여주라는 댓글이 있어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후기를 다쓰고 남친한테 아니 전 남친한테 이 글의 주소를 문자로 보낼려구요... 그리고 내 입장에서 썼지만 전혀 가감없이 어제 오늘 있었던 일 사실 그대로 썼다.... 그러니 댓글보고 이제 그만 내 앞에서 진짜 사라져주라.... 그렇게 말 할려고 합니다!!!

다시 긴 글이 시작되겠네요...

 

3년하고도 3개월전에 영어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언니가 호주 현지인과 결혼을 했고, 한국과 호주에서 두 번의 결혼식을 했구요. 형부와 좀 더 가깝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제 영어실력이 그리 좋지않아 공부하고자 등록했던 영어학원에서 전 남친을 만났습니다. 그 때 엄마도 2달 정도 같이 학원을 다녔기에 엄마와 남친도 서로 알고 자주 함께 만나고 잘 지냈습니다. 엄마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니 형부랑도 잘 어울릴 수 있고 좋다며 전남친을 아들처럼 많이 챙겨주셨었구요... 그 사람도 참 엄마한테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얘기는 작년부터 나왔습니다. 제가 아홉수라고 내년에 결혼하자고 농담 반 진담 반 저희끼리 애기했고, 그 집 부모님도 작년 연말에 만나서 식사할 때 얼른 결혼하라고 막 그러셨구요...

그러면서 전 남친이 설날 당일 오후에 저희 집에 와서 같이 밥먹으면서 결혼얘기를 꺼냈습니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얘기가 오고갔고...

집장만... 뭐 이런 얘기도 하고~ 저는 뭐... 잘 몰라서...

언니도 외국인이랑 결혼을 해서 예단, 혼수... 뭐 그런건 전혀 없었거든요....

엄마랑 전 남친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즘에는 남자가 집해오고 그러는거 아니라고 집은 정확히 반반하자고... 엄마가 그러셨어요~~

부모님께 부담갖지 말라 전해하고.... 여유있는 집에서 더 해갈수도 있는거라고...

엄마가 그렇게까지 생각해주고 했는데....

정말 계속 눈물이 나서.... 어제보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점점 제 자신을 반성해가면서....

더 눈물이 나네요...

암튼 그리고 제가 지금 지내는 곳이 부산인데요...

부산에... 백화점... 그 안에 모... 커피전문점 하나를 계약할껀데...

결혼 선물로 그 커피전문점 주겠다고... 엄마가 전남친과 저한테 말했어요~

저는 그때 정말? 정말? 외치면서 마냥 좋아만했네요... 하........ 한숨만 나옵니다....

30살 먹도록 정말 저란 인간 왜이리 철이 없었는지......

 

저도 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해서....

대학원 동기 두명과 함께 학원을 하고 있는데...

저는 커피숍을 운영할 만큼 사회생활도 안해봤고~

그리고 그림그리는 것도 계속하고싶고....

그래서 전 남친이 그 커피숍을 맡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당장 5월부터 맡아야해서 다음달에 들어가서 가게돌아가는 것도 배워야하고 한다고

전 남친 일하고 있는 학원에 그만둔다고 다 얘기가 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휴.... 상견례가 끝난 그 상황에서 저희 엄마 마음 아프신 것보다 저는 이게 걱정이 되었네요....

네... 정말 못난 딸입니다....

 

아까는 그 사람 누나가 발신자 번호 안뜨게 전화가 와서....

자기 엄마가 말 실수 했고, 너네 엄마도 실수 하셨다....

서로 사과하고 좋게 넘어가자...

얼굴 붉히고 시작해서 좋을 꺼 없다....

엄마도 많이 미안해 하고 계신다...

그리고 자기 동생 일도 그만두게 해놓고 이러면 어쩌냐...

이렇게 좋은 말로 저를 타이르시다 제가 대답도 안하고 있으니 한 번 만나자고 계속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집안 사람 다시 얼굴 볼 일 없을꺼라 말하고 전화 끊었네요...

그 이후 핸드폰은 계속 꺼둔 상태구요....

 

그러고는 엄마를 만나러 갔습니다.

어제 일은 한 마디고 안하시고 예약해 뒀다면 저희가 가끔 갔던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맛있는 것 먹자고 이것 저것 주문하고 술도 시키고....

그러고는 엄마한테 실망했냐고 물으셨어요...

그래서 아니라고 진짜 아니라고... 나한테 실망했다고... 그랬습니다...

세상에서 엄마 제일 존경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꺼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어제 일 얘기 안하고 싶다 하셔서 저도 그러겠다 하고 밥 먹었습니다.

아빠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엄마 아빠 모두 널 가졌을 때 아들인 줄 알았다.

언니때랑 입덧이 영 반대여서 아들일꺼라 생각했는데 딸이여서 아빠가 많이 실망했었다.

그랬는데 엄마가 아빠 많이 혼냈다.

그 뒤로 아빠가 미안했는제 언니보다 널 더 이뻐했다.

니가 그려준 아빠 그림을 항상 지니고 다니셨다.

딸이 그려준 거라고 공장장 아저씨부터 배달하는 아저씨한테 까지 다 보여주고 자랑하고 그러셨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언니는 2년 정도 있다 외국으로 나갔고 그러고는 쭉 외국에서 살아서

아빠 제사때마다 니가 음식 준비하는 것도 돕고

그렇게 15년을 내 옆에 둔 엄마 아빠의 귀중한 막내딸이다.

너희가 원하는 거는 내 모든 것을 팔아서라도 다 해줄꺼라 아빠랑 약속했다.

그리고 엄마가 아빠보다 더 강해져서 너희랑 행복하게 살꺼라고 아빠 보낼때 약속했다.

근데 엄마가 어제 오늘 아빠가 참 많이 보고싶다.

그리고.... 엄마가 우셨습니다....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우는 걸 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IMF때 그렇게 힘들어도 괜찮다고 저보고 아무 걱정말고 그림 열심히 그리라고...

여기 저기 다니면서 돈 문제 해결하고 그러셨어요...

그런 엄마가 울었습니다..... 저 때문에..................

여기까지..... 여기까지네요.....

이제 글 쓰는 것도 너무 힘이 들만큼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이만 써야겠습니다......

 

 

감히 이 말은 하고 가야겠다... 너희 가족....

내 인생에서 소중한 3년이라는 시간을 쓰레기로 만들었다...

그것보다 우리 엄마 마음을 갈기갈기 찟어놓았다...

니가 뭔데... 니 그 정신나간 엄마... 다른 여자 고생시키지 말고 그 엄마 평생모시고 살아라!!

니가 학원을 그만두건 너희 엄마가 쓰러지건 내 알 바가 이제 아니다...

처가 덕보기 싫다 했던 니가 엄마가 커피숍 계약할때 옆에서 니 명의로 해달라 했다지...

바보같이 착한 우리 엄마...

이미 계약서에 싸인했으니 미안하다고....

결혼하고 명의 바꿔주겠다고...너한테 사과했었어...

너같은 진흙탕에서 빠져나온건 하늘나라에서 아빠가 주신 선물이지 싶다!!

너를 만나 사랑했던 내가 이제는 증오스러워질려하니....

제발 내 앞에서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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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또 지나갔네요... 긴 하루 였습니다....

더이상 글을 적고 싶지 않았기에 컴퓨터를 켜지 않으려 했는데...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수많은 답글들... 모두 다 읽어보았습니다.

지금 마음으로는 답글달아주신 모든분들....

제가 찾아다니며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가끔씩 핸드폰으로 네이트에 들어와 판에 올라오는 여러 얘기들 보면서

웃고 울고 그랬었는데....

제가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절 한번도 만난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지만

이렇게 큰 위로가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사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 다시 로그인을 했네요...

 

오늘 오후에 학원에 나갔습니다.

제가 주말에 입시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 쪽 집안에서도 다 아는 사실이라... 당분간 나갈수가 없을 것 같아

오늘 오후에 나가 친구에게 인계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두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제 글을 보았고...

사실 상견례한다고 들떠 나갔다가 그 다음날 몸이 안좋다 결근을 했으니

그리고 전화기도 계속 꺼져있었구요... 

그래서 뭔가 안좋은 일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뒤에 제가 적은 후기를 읽으면서 혹시나 했던 글이 제 글이라 확신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말할 필요없다고 쉬고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제가 남자보는 눈은 정말 없는데, 친구는 잘 뒀나봐요....

오늘 그 남자.... 아침에 학원으로 찾아왔다는데...

이 글 읽고 전후사정 다 아는 친구들이 한바탕 욕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속이 시원해야하는데.... 참.... 뭐랄까.... 참..........

부끄러웠습니다.... 하............

다시 그 사람 만날 일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일에 열중할 수가 없습니다!!

또 꾸짖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네요....

그래서 비겁하지만 도망을 가려고 합니다!!

네... 언니한테루요~

엄마도 같이 들어가려합니다!!

언니 결혼식때 가고 못가봐서.... 집도 보고싶고.... 

언니가 임신중이라 가서 한국음식도 해주고 하신다고...

그리고 요즘 회사도 바쁘지 않아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회사 물건 중 상당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지금 일본 난리잖아요...

아무튼... 그래서 엄마랑 같이 여행도 하고 그럴려구요...

 

엄마는 엊그제 얘기 아직 안하십니다.

헤어져라... 결혼 못한다... 그런 얘기도 안하십니다.

제가 엄마한테 엄마 나 그 사람하고 결혼 안해... 걱정하지말라고 말했는데...

그냥 웃으시더군요....

 

여러분들이 달아주신  댓글들....

제 인생 선배이신 분들....

그리고 저보다 한참 어린 동생같은 분들...

저 때문에 저랑 같이 속상해주시고, 저 위로해주시고....

저 이번에 인생... 많이 배웠어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